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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1818

고린도전서 - 결핍을 채우려는 신앙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고린도전서 1:7~8)사람은 흔히 스스로를 “결핍의 존재”라고 느낍니다. 외모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성품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믿음마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채우려 합니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더 성숙해야 한다고, 더 믿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입니다.문제는 이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가 신앙의 이름을 쓰고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는 데 있습니다. 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복음을 전하는 자리라기보다, 인간의 부족함을 보완해 주는 공간처럼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 2025. 12. 21.
죽음의 자리에서 배우는 믿음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시편 79:8~9)우리는 죽음을 피하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말하지 않으려 하고, 보지 않으려 하며,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죽음은 불길한 단어이고, 삶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처럼 여겨집니다. 오늘의 사회는 더욱 그렇습니다. 효율과 생산, 성과와 속도를 숭배하는 시대 속에서 죽음은 ‘쓸모없는 사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병든 사람, 실패한 사람,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조용히 격리되고, 그들의 이야기는 빠르게 망각의 뒤편으로 밀려납니다.마치 고장 난 자동차.. 2025. 12. 21.
대제사장 예수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브리서 5:5~8)히브리서는 우리를 끊임없이 한 인물 앞으로 데려갑니다. 그는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적 권위자나 도덕적 모범으로서의 대제사장이 아닙니다. 히브리서가 말하는 대제사장은, 인간의 연약을 몸소 껴안고, 피를 흘리.. 2025. 12. 21.
어둠보다 먼저 깨어 있는 것 - 희망 희망은 언제나 환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이 켜지기 직전, 아직 어둠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조용히 서성입니다. 세상이 변하기 전, 상황이 나아지기 전, 아무런 징조가 보이지 않을 때 희망은 이미 깨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아직 잠에 취해 있을 때도, 희망은 졸지 않습니다. 믿음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보이는 것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신뢰하며 한 발을 내딛는 힘입니다.희망은 연약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에서 자랍니다. 버섯 안쪽의 주름처럼, 감자의 움푹 들어간 눈처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생명은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식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세상은 강한 것을 통해 일하지만, 하나님은 약한 것을 들어 강한 .. 2025.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