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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1824

대제사장 예수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브리서 5:5~8)히브리서는 우리를 끊임없이 한 인물 앞으로 데려갑니다. 그는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적 권위자나 도덕적 모범으로서의 대제사장이 아닙니다. 히브리서가 말하는 대제사장은, 인간의 연약을 몸소 껴안고, 피를 흘리.. 2025. 12. 21.
어둠보다 먼저 깨어 있는 것 - 희망 희망은 언제나 환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이 켜지기 직전, 아직 어둠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조용히 서성입니다. 세상이 변하기 전, 상황이 나아지기 전, 아무런 징조가 보이지 않을 때 희망은 이미 깨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아직 잠에 취해 있을 때도, 희망은 졸지 않습니다. 믿음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보이는 것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신뢰하며 한 발을 내딛는 힘입니다.희망은 연약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에서 자랍니다. 버섯 안쪽의 주름처럼, 감자의 움푹 들어간 눈처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생명은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식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세상은 강한 것을 통해 일하지만, 하나님은 약한 것을 들어 강한 .. 2025. 12. 20.
최고의 노래 사람은 늘 무언가를 듣고 삽니다. 말소리, 음악, 뉴스, 평가와 비교의 소리,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자기 목소리까지. 우리는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살아가며, 더 좋은 소리, 더 감동적인 노래, 더 강렬한 자극을 찾아 헤맵니다. 그래서 ‘최고의 노래’라고 하면 보통은 뛰어난 가창력이나 화려한 선율, 많은 사람을 울린 어떤 명곡을 떠올립니다.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깊이 남는 노래는 의외로 아주 작고 소박한 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이른 아침, 아무도 깨지 않은 시간에 들려오는 새소리. 산책길에서 문득 귀에 스며드는 한 마리 새의 울음. 그 소리는 기술도 없고, 연습도 없고, 무대도 없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붙듭니다. 그 이유는 그 소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소리를 둘러싼 고요가 있기 때문입니다.새.. 2025. 12. 20.
나는 걷는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16)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도약이 아닙니다. 달리는 것도, 날아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주어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이 있으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변화되고, 단번에 거룩해지고,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걷는 존재로 부르십니다.걷는다는 것은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보폭을 보지 않으시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십니다.걷다 보면 반드시 넘어집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발이 꼬이고,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만납니다. 넘어짐은 실패가 아.. 2025.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