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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14

부르심을 받아 보내심을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로마서 1:1)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그림 같다”라고 말합니다. 흥미로운 역설입니다. 그림은 모사된 허상이고 풍경은 있는 그대로의 실존임에도, 우리는 실물보다 형식화된 이미지에 더 많은 의미와 안전을 부여합니다. 이 단순한 관찰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간은 현실이 주는 불편함, 질병, 늙음, 상실, 죄의 흔적들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을 단단히 틀에 넣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예배당에서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 종교적 방식에 집착하는 태도, 또는 천국을 자기 공로로 계산하려는 마음, 이 모두가 같은 본성의 표현입니다.이 글을 통해 그 같은 인간의.. 2025. 10. 11.
바울, 작은 자로 부름받다 바울은 서신의 시작에서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롬 1:1) 여기서 ‘종’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직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도의 신분을 집약한 고백입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나’라는 존재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던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 바로 신앙의 길입니다.그런데 바울은 단순히 ‘종’이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이름 자체로 복음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서신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늘 ‘바울’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에는 깊은 신학적 의미와 그의 삶의 전환이 담겨 있습니다.바울의 본명은 사울입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선호되던 이름이었습니다. 사울왕의 명성 때문입니.. 2025.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