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1849 나는 걷는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16)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도약이 아닙니다. 달리는 것도, 날아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주어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이 있으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변화되고, 단번에 거룩해지고,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걷는 존재로 부르십니다.걷는다는 것은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보폭을 보지 않으시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십니다.걷다 보면 반드시 넘어집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발이 꼬이고,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만납니다. 넘어짐은 실패가 아.. 2025. 12. 20. 역사의 주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시편 78:6~7)역사는 누구의 이야기입니까. 사람의 눈으로 읽으면 역사는 왕과 전쟁, 성공과 실패의 기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언자의 눈으로 읽으면 역사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그 속에는 인간의 이야기를 빌려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시편 78편은 바로 그 시선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시편 78편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닙니다. 이 시는 노래의 형식을 빌려, 이스라엘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전해 주려는 아버지들의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가 들은 바요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 2025. 12. 20.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어릴 적부터 그는 늘 그런 아이였습니다.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아이였습니다. 수업 시간은 하나같이 지루했고, 학교라는 공간은 나에게 괴로움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미술 시간이었습니다.하얀 도화지 앞에 앉아 있으면 세상은 잠시 멈췄습니다. 연필과 붓을 쥐고, 물감 냄새를 맡으며 그는 그가 만든 세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찰흙을 만지작거리며 형태를 만들고, 수수깡을 엮어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면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 가슴에 차올랐습니다.미술 선생님은 가끔 그를 칭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성적표에 적.. 2025. 12. 20. 속이는 음식 앞에서 마음을 지키는 법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잠언 23:3)우리는 흔히 축복을 눈에 보이는 풍요로 오해합니다. 잘 차려진 식탁, 대접받는 자리, 부족함 없는 환경 앞에서 마음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경계는 느슨해집니다. 그러나 잠언은 말합니다.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겉으로 보기에는 호의요 은혜처럼 보이지만, 그 음식은 때로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고 의도를 가늠하는 속이는 음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아시시의 프란체스코는 이 말씀을 삶으로 읽어낸 사람입니다. 그는 가난을 잠시 선택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아내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라”,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 2025. 12. 20.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4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