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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28

하나님 없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우리의 현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17:6)사사기 17장과 18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과 우리 시대의 신앙을 적나라하게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라는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이 왕이 되지 못하고, 우리가 스스로 왕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신앙의 추락과 죄악을 성경은 이 이야기 속에 담고 있습니다.미가의 어머니가 잃어버린 은 1100냥은 단순한 돈이 아닙니다. 당시 은 1냥이 노동자 나흘치 임금이었으니, 1100냥이면 4,400일, 약 12년 넘게 일해야 모을 수 있는.. 2025. 8. 10.
왕이 없을 때,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더라." (사사기 19:1-상반절)성경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사사기 19장에 나옵니다. 이 장면을 처음 읽는 사람은 아마 놀라서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한 사람이 아내를 내어주고, 결국 그 시신을 열두 토막 내어 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이야기를 우리 시대에 비춰보면, 사실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우리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사사기 19장은 한 레위인과 그의 첩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첩은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갑니다. 이유는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어쩌면 지금 시대의 이혼처럼, 서로에게서 상처받고 실망했기 때문일 .. 2025. 8. 6.
삼손, 죽음으로 들릴라를 사랑하다 - 십자가의 그림자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사사기 16:30)우리는 삼손의 죽음을 단지 비극적이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실패자의 이야기로 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자기를 내어주심으로 죄인을 살리시는 메시아의 십자가 사건을 미리 그려낸 복음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삼손이 가사 땅의 창녀를 덮은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도덕적 타락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이 이야기를 단순한 윤리의 문제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소렉 골짜기’의 음녀 들릴라를 사랑함으로, 블레셋 한복판에서 죽음을 택합니다. 들릴라의 이름은 "연약하게 하다"라는 뜻입니.. 2025. 8. 3.
이름을 쌓는 인간, 이름을 주시는 하나님 “주께서 종의 손으로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받지 못한 자의 손에 빠지겠나이다.” (사사기 15:18)삼손의 이야기는 이름을 쌓으려는 자의 종말과 하나님의 구원 시나리오를 보여줍니다. 삼손은 사사로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등장하지만, 그의 행적은 하나님의 법과 충돌합니다. 이방 여인과의 결혼,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따른 선택, 나실인의 신분을 무시하는 행동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삼손의 타락적 선택조차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 증언합니다. (삿 14:4)“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이 말은 곧, 삼손의 죄악 같은 삶도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퍼즐 조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 구조는 십자가의 복음과 ..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