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1755 죄와 벌, 그리고 죄와 은혜 - 불가능한 인간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네가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행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나로 하여금 네가 내게 범죄하지 않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그 여자를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창세기 20:6)창세기 20장은 읽을수록 당혹스럽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바로 눈앞에서 목도했고,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뼛속 깊이 경험했으며, 심지어 하나님을 붙들고 중보의 기도까지 올렸던 아브라함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우리가 기대하던 ‘성숙한 믿음의 조상’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25년 전 애굽에서 보여주었던 그 치졸하고 비겁한 모습이 그대로 반복됩니다. 아브라함은 그랄에 이르러 또다시 아내 사라를 누이라 속이고, 결국 그녀를 왕 아비멜렉의 손에 넘깁니다. 그것도 .. 2026. 2. 8. 롯의 교훈 - 불 가운데서 얻은 구원 “그 사람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으로 그의 손과 그의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라”(창세기 19:16)성경은 롯을 분명히 ‘의인’이라 부릅니다. 베드로후서 2장은 소돔의 불의한 행실로 인해 괴로워하던 롯의 마음을 증언합니다. 그는 악을 악으로 인식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타락한 도시의 죄를 즐긴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의 삶은 끝까지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구원을 받았으나,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보입니다.롯의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에서 비롯되었지만, 그의 삶은 끊임없이 세상의 문턱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소돔 성문에 앉아 있던 모습은 그가 단순한 나그네가 아니라 그 도시의 질서와 가치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보여 줍.. 2026. 2. 8. 농담으로 여겼더라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 곳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시리라’ 하되 그 사위들은 그가 농담하는 것으로 여겼더라.”(창세기 19:14)어느 날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 말을 듣고도 누군가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요? “에이, 의사 선생님이 너무 과장하시는 거죠. 어제도 멀쩡했는데요.” 그 사람은 그 말을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닙니다. 알아들었지만 실감하지 않은 것입니다. 위험을 농담으로 만든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소돔과 고모라는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소설과 동화로도 반복해서 소.. 2026. 2. 8. 은혜 앞에 선 인간의 참된 자리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시편 51:1)시편 51편 1절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설 수 있는 유일한 자세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이 기도는 의로운 사람의 기도가 아닙니다. 성공한 신앙인의 고백도 아닙니다. 죄를 깨달은 한 인간이, 더 이상 자신을 변호할 말이 없을 때 하나님께 내뱉는 마지막 언어입니다.복음 전도자이자 근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의 고백은 이 말씀을 삶으로 증명합니다. 그는 수많은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고, 인도의 문화를 존중하며 복음을 전했고, 오늘날 선교의 기초를 놓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두고 “장례식 설교를 위해 어떤 본문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게 대답.. 2026. 2. 8.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4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