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1470 단순한 삶 - 젖어 있었기에 마를 수 있었던 은혜 젖어 있었기에 마를 수 있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미 흠뻑 젖어본 사람만이 마름의 기쁨을 압니다. 비를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햇볕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무너져 본 적 없는 사람은 다시 세워지는 은혜를 모릅니다.우리가 얼기설기 엮어 만든 집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집인 줄 알았습니다. 나름의 안정이고, 나름의 신념이며, 나름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폭풍우가 몰아치자 그 집은 집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기둥은 얇았고, 지붕은 허술했으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아무 힘도 없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폭풍우가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무너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 집 안에서 안전하다고 착각하며 살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폭풍우는 우리를 괴롭히러 온 것이.. 2025. 12. 27. 단순한 삶 -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또렷이 깨닫는다 다시 숲을 떠나며 숲에 들어갔던 이유만큼이나 분명한 이유로 숲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숲은 도피처가 아니었고, 안식처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삶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하나의 질문이었고, 잠시 멈추어 서서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거울과 같았습니다.숲 속에서의 시간은 고요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요함이 영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내 앞에 아직 살아야 할 또 다른 몇 개의 삶이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감당해야 할 부르심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렸습니다. 숲에서의 생활은 나를 비워 주었지만, 그 비워짐은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 채워지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숲에 머무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머무름이 목적이.. 2025. 12. 27. 단순한 삶 - 생각이 삶을 만든다 우리가 가진 생각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은 대개 외부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사건이 아니라, 어느 날 우리 마음속에서 조용히 형성된 하나의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 무엇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이 모든 선택은 결국 생각의 방향에서 비롯됩니다.그밖의 다른 것들은 우리가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스쳐 가는 바람이 쓰는 일기에 불과합니다. 재물도, 명예도, 사람들의 평가도 한때는 크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집니다. 마치 바람이 잠시 흔들어 놓고 지나간 풀잎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그 바람의 소리를 인생의 전부로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삶의 깊은 의미는 그 소리보다.. 2025. 12. 27. 날개 달린 재물 앞에서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잠언 23:5)사람은 누구나 잘살고 싶어합니다. 가난을 원해서 선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정된 삶, 걱정 없는 내일, 넉넉한 형편을 바라는 마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소망입니다. 문제는 잘사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잘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을 때부터 시작됩니다.성경은 재물을 “날개 달린 것”에 비유합니다.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이미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재물은 결코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인이 된 것 같지만, 사실은 늘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나그네와 같습니다.영국의 정치가 말보로 공작의 이야기는 이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말년에 거대한 부를 소유하고도.. 2025. 12. 27.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3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