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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1471

신자의 때, 불신자의 때 - 주님도 거부하신 고지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요한복음 7:6)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머무신 지 약 육 개월이 지나 초막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유월절(3~4월) 이후 초막절(9~10월)까지의 시간, 주님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갈릴리에 머무셨을까요? 요한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려 함이러라.”(요 7:1) 예수님은 단지 피하신 것이 아니라,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인간의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움직이셨습니다.예수님의 형제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요 7:3~4) 그들의 말은 세상적 성공의 논리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야 유명해지고,.. 2025. 10. 22.
믿음으로 보고 경험하는 영적인 실재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요한복음 14:7)13세기 위대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평생을 걸쳐 방대한 신학서를 집필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신학대전은 인간 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로, 지금도 신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그의 마지막 고백에 있습니다.1273년 어느 날, 그는 미사 중에 강력한 신비 체험을 한 후, 그날 이후로 글쓰기를 멈추었습니다. 그의 동료 수도사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쓴 모든 것은 내가 본 그 실재에 비하면 지푸라기에 불과합니다.” 그의 말은, 인간의 지식과 언어로 쌓은 모든 신학이 ‘하나님의 실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사실을 고.. 2025. 10. 21.
적을 만들지 말라 - 관계 속에 담긴 지혜 우리의 삶은 관계로 엮여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고설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때때로 인간관계는 생각보다 더 예민하고 복잡한 법입니다. 한 번의 말실수, 감정의 폭발, 사소한 오해 하나가 평생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그래서 오늘의 지혜는 이렇게 말합니다.“어떤 경우에도 적을 만들지 마라. 어떤 사람과도 관계를 아주 끊지는 마라.” 이 말은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세상식 처세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연약함과 관계의 덧없음을 깊이 이해한 삶의 통찰이자, 성경적 지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모든 사람은 나에게 친구가 될 수 없지만, 누구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없습니다. 성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2025. 10. 21.
헛소문은 못 들은 척하라 "너는 악한 자로 말미암아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부러워하지 말라"(시편 37:1)우리의 삶 속에는 언제나 말의 화살이 존재합니다. 때로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 우리의 이름을 더럽히고, 선한 의도가 왜곡되어 사람들 사이에서 뒤틀려 전해집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솟구칩니다. ‘내가 결백하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 사람에게 가서 따져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우리에게 “묵묵히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를 기다리라”(시37:7)고 말씀하십니다.헛소문은 불과 같습니다. 누군가 작은 불씨를 던지면, 그것을 향해 분노와 반론으로 대응할수록 더 큰 불길이 되어 번져 나갑니다. 그러나 불은 산소가 없으면 꺼집니다. 침묵은 그 불의 산소를 차단하는 지혜입니다. 아무리 당신을 모함하는 말이.. 202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