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2163 넘어감의 은혜 - 차선의 무기와 최선의 무기 "언어를 구사할 때도 어머니의 언어 법을 닮으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위독한 상황에서 아픔을 표현할 때, "수녀, 내 몸이 왜 이렇게 안정적이지 못할까?" 라는 말을 하셨어요. 품위도 있고 보채지 않는, 남한테 불안감을 부르지 않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며느리와의 관계에서 불편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는데도, "빨리 죽어야지" 이렇게 푸념하지 않으시고 "글쎄,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겠나, 모든 것이 원죄의 결과라면 결과랄까?" 그러면서 넘어가셨어요. "누가 어떻고 어땠다"라는 말을 생략하십니다. 젊어서도 제가 누구에 대해 불평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지" 하셔서, 그 어법을 닮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해인-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과 신앙을 .. 2025. 8. 29. 주님의 오른손에 붙들린 교회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요한계시록 1:17~18)사람은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작은 바람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상황 하나에도 쉽게 불안해집니다.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내가 믿음을 잘 붙잡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현실 앞에서 주저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계시록 1장에 보면, 우리 믿음의 여정을 붙드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가 분명히 드러납니다.사도 요한은 반모 섬에서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는 외롭게 유배되어 있었고, 교회는 로마의 혹독한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의 모습은 두려움과 동시에.. 2025. 8. 29.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는 법 "당신과 관련된 것은 하나뿐입니다. 살인범치고는 아직 그렇게 망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대장장이에게 쉽게 죄를 덮어씌울 수 있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내에게도 그랬고요. 대신 지능 낮은 사람을 범인으로 몰려고 했습니다. 그는 벌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인범에게서 한 줄기 빛을 찾아내는 것이 제 일이기도 하지요. 이제 마을로 내려가십시다. 그리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원하는 길을 가십시오. 저는 할 말을 다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나선형 계단을 내려와 다시 햇살 가득한 바깥으로 나왔다. 월프레드 보언 목사는 대장간 마당으로 들어가는 나무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자백하겠습니다. 제가 형을 죽였습니다." - 체스터튼, 브라운 신부의 순.. 2025. 8. 28. 오병이어와 물 위의 기적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요한복음 6:18~21)요한복음 6장은 두 가지 잘 알려진 사건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하나는 오병이어의 기적,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 위를 걸으신 사건입니다.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사실 두 사건은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은 오직 예수님께만 있다”는 복음의 진리입니다.오병이어 사건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배고픔을 해결해.. 2025. 8. 28. 이전 1 ··· 344 345 346 347 348 349 350 ··· 5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