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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992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삶 슬기는 올해 열여덟 살입니다. 인도의 한 선교지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살아가는 이 소녀의 이름은 평범하지만, 그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선교사였고, 지금은 하나님 나라로 먼저 이사 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떠난 뒤, 짓다 만 선교센터와 엄마, 슬기, 그리고 동생만이 남았습니다. 엄마는 남편을 선교센터 곁에 묻고, 그 자리에서 여전히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한때 가족선교사였던 엄마는 아버지의 부재로 신분이 싱글선교사로 바뀌었습니다. 선교비 지원은 큰 폭으로 줄었고, 슬기는 더 이상 월 25만 원이 드는 국제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월 학비가 2,500원인 현지인 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그 적응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떠났을 때는 중학교 3학년, 한창 마음이 여.. 2025. 6. 15.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실상을 살아가는 자들의 고백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우리는 매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살아갑니다. 감각으로 확인하고, 이성으로 분석하며, 경험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보여줘야 믿겠어.”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의 길을 가리킵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확신하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이미 소유한 것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믿음은 단순한 인식이 아닙니다. 인식은 본 것을 보고 판단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본 것처럼 받아들이는 영적인 반응이며, 이는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만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믿음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에게 주시는 .. 2025. 6. 15.
죽은 자 가운데서 건지신 은혜 "여러분도 전에는 범죄와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에 여러분은 범죄와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그들 가운데서 모두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바라는 대로 행하여,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로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범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푸신 그 은혜가 얼마나 .. 2025. 6. 15.
하늘에 이르려는 인간, 흩어 구원하시는 하나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창세기 11:3~4)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은 인류의 역사 속 반복되는 본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보다, 스스로 하나가 되어 자기 이름을 내고 하늘에 닿으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셨음에도, 인간은 오히려 흩어짐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하나로 묶고자 합니다. 이 시도는 단순한 연대의 욕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자기 신격화이며, 구원을 스스로 쟁취하려는 교만한 시도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는 ‘저주받을 당 짓기’의 본질입니다.하늘로 가는 길은 인간의 벽돌과 역청으로.. 2025.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