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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혼과 영, 그리고 진정한 구원-성경이 말하는 ‘영혼’의 진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3.

우리는 흔히 ‘영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사람을 칭할 때도 “그는 참 고귀한 영혼이다”라고 말하고, 죽은 이를 애도할 때도 “그의 영혼이 평안하길”이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 익숙한 표현 뒤에 숨겨진 깊은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이 익숙함이 때로는 오해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 원문에는 ‘영혼’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영(spirit)’과 ‘혼(soul)’은 철저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둘을 혼동할 때, 우리는 복음의 핵심과 하나님의 구원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
영혼’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 원문을 살펴보면, ‘’은 히브리어로 루아흐, 헬라어로는 프뉴마이고, ‘’은 히브리어로 네페쉬, 헬라어로는 푸시케입니다. 이는 명확히 다른 단어이며, 그 의미와 역할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바울은 인간의 존재를 세 부분으로 구분합니다. 영, 혼, 몸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영과 혼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성경이 명확히 증거하는 구절입니다.

또한 히브리서 4장 12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이 영과 혼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할 때, 이는 곧 이 둘이 서로 다른 실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2장 7절은 인간 창조의 장면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살아있는 혼)이 되니라.” 여기서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는 영(spirit)입니다. 그런데 이 영으로 인해 아담은 단순한 영적 존재가 아니라, 감각과 지각, 감정과 의지를 가진 ‘’(soul)의 존재가 됩니다.

이 진리는 고린도전서 15장 45절에서도 재확인됩니다.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살아있는 혼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은 살아있는 혼이었고, 예수님은 살려주는 영으로 오셨습니다. 이는 구원의 본질이 혼의 구원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9절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믿음의 결국 곧 너희 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대상은 우리의 ‘’이 아닙니다. 혼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인격, 생각, 감정, 의지, 곧 우리 ‘자신’입니다. 영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죽으면 다시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전도서 12:7).

’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성품, 말씀과 연결된 실체입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예수님의 말씀이 곧 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영이 하나님의 ‘’이자, 그 분의 ‘성품’이며, 우리의 생명을 이끄는 말씀 자체임을 뜻합니다.

에스겔 36장 27절은 하나님의 영이 주어지는 목적을 명확히 밝힙니다.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영은 ‘지침’이자 ‘능력’입니다. 혼이 구원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히는 일이 필요합니다. 혼이 방황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인도되려면, 말씀이신 영에 순복해야 합니다.

놀랍게도 성경은 하나님도 ‘
’을 가지셨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12장 18절을 보면, “보라 내가 택한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내가 사랑하는 자로다. 내 영을 그에게 주리니, 그가 이방에 심판을 베풀리라.”

여기서 ‘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는 원문에서 ‘내 혼이 기뻐하는 자’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을 가지셨다는 이 말씀은, 우리의 혼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혼은 구원의 대상이며, 영은 구원의 통로입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은 말합니다.
“몸은 죽여도 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혼과 몸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여기서 흔히 ‘
영혼’으로 번역되지만, 원어는 혼(푸시케)입니다. 사람은 혼을 죽일 수 없습니다. 혼은 하나님의 구속 대상이며, 생명과 멸망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존재입니다. 영은 죽을 수 없습니다. 진리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영은 말씀이고, 법이고, 하나님의 성령이십니다. 사람은 말씀을 죽이지 못하며, 하나님의 뜻을 멸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다양한 ‘
’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영(성령), 사람의 영, 진리의 영, 거짓의 영, 또한 민수기 11장 17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임한 영을 다른 장로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너에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영은 공유될 수 있는 실체입니다. 반면에 ‘
’은 오직 각 사람만의 것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감정, 나의 의지, 나의 인격은 타인과 나눌 수 없는 고유한 실체입니다. 이 때문에 혼이야말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
영혼의 구원’이라는 말을 무심코 사용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혼의 구원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지 용어의 문제를 넘어, 복음의 방향을 바로잡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 전체가, 곧 혼과 몸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회복되길 원하십니다. 영은 우리를 이끄는 진리의 통로이며, 혼은 그 통로를 통해 변화되고 구원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단지 ‘
영혼을 구원해 주소서’가 아니라, “주여, 내 혼을 구원하소서. 말씀으로 나의 생각을 바꾸시고, 진리로 나의 감정을 정결케 하시며, 순종으로 나의 의지를 새롭게 하소서.” 이것이 바로 복음의 참된 회복이며, 성경이 말하는 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