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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인공지능(AI)과 믿음의 삶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2.

“하나님이 사람을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창세기 1:27)

세상은 지금 인공지능이라는 전례 없는 기술적 혁명을 지나고 있습니다. 박태웅 의장의
『박태웅의 AI 강의 2025』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국의 기술적 상황을 면밀히 짚어내며,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혁명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분별해야 할까요?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계산을 넘어 인간처럼 말하고, 이해하고, 심지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챗GPT는 인간처럼 글을 쓰고, 논리를 전개하며, 법률시험도 통과할 만큼 똑똑해졌습니다. GPT-4는 그 능력이 더 향상되어 이제는 추론, 학습, 조직 능력까지 지닌 에이전트의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AI는 ‘
인간’인가? 아니면 ‘인간처럼 작동하는 비인격적 존재’일 뿐인가?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특별한 존재로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살아 있는 '
'이며, 단순히 지능이나 기능의 복합체가 아닙니다. 아무리 AI가 인간의 지능을 흉내 내고, 감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술적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해도, 그것은 ‘형상’의 모방일 뿐 ‘존재’의 동일함은 아닙니다.

AI가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인간의 참된 가치,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본질을 더 깊이 회복하고 붙들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박태웅 의장은 AI의 능력이 일정한 학습량을 넘었을 때 전혀 새로운 기능이 불쑥 나타나는 '창발성(emergent ability)'을 언급합니다. 이전에는 없던 능력이 갑자기 등장하는 현상입니다. AI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며, 때로는 사람처럼 새롭고 창의적인 결과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창발성과 창조성은 다릅니다. 창발성은 ‘
통계적 학습의 결과’이며, 창조성은 ‘존재의 본질에서 나오는 독창성’입니다. 하나님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고, 인간에게는 그 창조자의 형상을 따라 ‘새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부여하셨습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에서 새로운 것을 조합하는 능력은 가질 수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도덕과 의미를 품은 '거룩한 창조성'은 갖지 못합니다.

기독교인의 삶은 단순히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새로운 것을 순종으로 세우는 삶입니다. AI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분별하고, 통제하고, 복음의 방향으로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AI는 때때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하는 ‘
할루시네이션’(환각)을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AI 과학자들은 이것을 버그가 아니라, 상상력을 위한 기능으로 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독교는 ‘
진리’ 위에 세워진 종교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진리와 거짓 사이를 분별하는 기준은 말씀의 영, 진리의 성령 안에서만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AI가 보여주는 환각적 오류 앞에서 마땅히 경계심을 품고, 검증된 사실과 말씀에 기초한 분별력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AI가 성경 해석이나 신학적 담론에 개입할 때 우리는 반드시 말씀과 성령의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AI 기술 수준이 세계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GPU와 R&D 예산 부족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잃고 있습니다. 박태웅 의장은 이를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
주권’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AI는 이제 모든 산업의 기반이며, 따라서 이를 주도하지 못하면 다른 산업도 종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과학기술계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의 문화 명령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단지 물리적 정복이 아닌, 문화와 과학, 기술 전반을 선한 방향으로 다스리는 책임입니다.
기독교인은 AI 시대에 도피하거나 두려움에 머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 분야에 참여하고,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합니다. AI 기술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되도록, 정의롭고 생명을 살리는 방식으로 발전되도록 기도하고, 참여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AI는 이제 인간의 기억과 사고 능력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습니다. 특히 ‘
맥락 인터페이스’는 인간의 일상적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수준을 넘어서, 인간의 의존성을 심화시킵니다. 이것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인간 사고의 위임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이는 심각한 경고를 내포합니다. 생각하는 기능을 위임할수록 우리는 ‘
생각하지 않는 존재’가 되며, 결국 영적으로도 분별하지 않는 자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묵상’하고 ‘판단’하며 ‘순종’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AI에 의존해 사고를 멈춘 삶은 곧 믿음의 성장도 멈춘 삶이 됩니다.

AI는 분명히 위대한 도구이며,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정체성이나 구원, 의미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기술보다 복음을 신뢰하고, 기계보다 성령을 따르며, 세상의 진보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AI 시대에 사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르는 시대를 초월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혼란의 시대에, 우리의 분별은 성령 안에서 더 날카로워져야 하며, 우리의 시선은 더욱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AI가 바꾸는 세상에서, 기독교인은 여전히 ‘
변하지 않는 진리’를 붙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진리를 따라, AI조차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그 시대를 분별하리라” (마태복음 16:3)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로마서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