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7 디도의 일기(22) - 빈손으로 걷는 길, 바울의 에그나티아 대로 로마의 도로는 정직했습니다. 굽이치지 않았고, 핑계를 대지 않았습니다. 에그나티아 대로는 기원전 146년에 건설된 이래 수백 년 동안 제국의 군단과 상인과 나그네를 실어 날랐습니다. 빌립보에서 데살로니가까지, 그 길은 약 150킬로미터, 튼튼한 다리와 넉넉한 전대가 있다면 열흘이면 충분한 거리였습니다.그러나 바울 일행에게 그날의 에그나티아 대로는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걷는 마가의 눈은 쉬지 않고 길 양쪽을 훑었습니다. 로마 군인의 투구라도 보일라치면 얼른 신호를 보내야 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방금 전 빌립보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풀려난 몸이었습니다. 매질의 흔적이 채 아물지도 않은 채, 두 사람은 새벽 어스름 속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장 눈앞의 위험도 위험이었지만, 문제는 따로 있.. 2026. 3. 11. 갈라디아서(19) - 오직 한 사람, 그리스도 "형제들아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후에는 아무도 폐하거나 더하거나 하지 못하느니라.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갈라디아서 3:15~16)어느 날 한 남자가 오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친구는 오래전 그에게 빚을 졌고, 그 빚이 어느 정도인지는 서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 문을 두드리자 친구가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열어보니 영수증이 들어있었습니다. 갚아야 할 빚의 전액이 이미 제삼자에 의해 완납된 영수증이었습니다. 남자는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물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은 건가?" 친구가 고개를.. 2026. 3. 11. 예수님의 비유 - 겨자씨가 나무가 될 때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사람들은 대개 작은 것이 크게 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던 것이 어느 날 눈부시게 성장하고, 미약했던 시작이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박수가 따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겨자씨 비유를 읽을 때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이해합니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나중에는 크게 번성하는 하나님 나라.” 듣기 좋고, 희망적이며, 열심을 부추기는 해석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언제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3장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기보다 불편하.. 2026. 1. 12. 산상수훈 - 빛과 소금으로 살면 세상은 우리를 칭찬할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3~16)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너무 익숙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이런 결론으로 흘러갑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어야 하지 .. 2026. 1.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