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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마음을 고치시는 주님 - 내적 치유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성경을 펴시고 이사야의 말씀을 읽으실 때, 그분의 사역의 방향과 목적이 선포되었습니다.“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누가복음 4:18~19)이 구절은 단순히 육체적 치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눈이 멀어버리면 세상을 보지 못하듯, 우리의 내면이 깊은 상처로 가려지면 영적인 눈도 닫혀 마땅히 보아야 할 것들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눈먼 자가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으로 내적 치유의 본질을 드러내셨습니다.내적 치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치유라고 .. 2025. 9. 3.
변화와 불안정 속에서 주어지는 은혜 우리는 종종 세상의 불완전함 앞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왜 처음부터 완벽한 세상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끝없는 고통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 설명할 수 없는 불행들 앞에서 어떤 이들은 신이 무능하다고 믿는 편이 오히려 덜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들여다보면, 바로 그 불안정함 속에 하나님의 깊은 지혜가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우연이 아닙니다. 방금 일어난 작은 일에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고, 그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섭리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심장을 예로 들어 봅시다. 심장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박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두려움이나 위기 상황에서 심장이 빨라.. 2025. 9. 3.
남아프리카의 성자, 앤드류 머레이의 생애와 유산 우리는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을 바라볼 때마다 도전을 받습니다. 그들의 삶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리는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의 생애 또한 그러합니다. 그는 단순히 남아프리카라는 한 지역의 목회자가 아니라,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게 됩니다.앤드류 머레이는 1828년 남아프리카 그라프 라이넛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정은 신앙으로 단단히 세워진 집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선교사였고, 어머니는 독일 루터란과 프랑스 휴그.. 2025. 9. 3.
겹말과 장난 속에 감춰진 위험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자기의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 (잠언 26:18~19)성경은 농담처럼 던지는 거짓말이나 가볍게 한 장난이 때로는 미친 사람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즉, 그것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타인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피해를 남길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오늘날 세상은 언어를 단순히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은폐와 조작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영어교사 전국협의회(NCTE)에서 매년 선정하는 “겹말상(Double-speak Award)”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겹말은 마치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사실은 불편한 현실을 감추고 거짓을 교묘하게 꾸며내는 말장난입니다.예를 들어.. 202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