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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붙듯 쏟아지는 사랑 - 입맞춤을 갈망하는 심령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아가 1:2)아가서의 이 한 절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을 터치 합니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이름도, 배경도 생략된 채 등장한 여인의 이 간청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온 존재를 걸어버린 사랑의 고백입니다. 감추려 하지도, 숨기려 하지도 않고, 오히려 온 마음을 다해 ‘그 분’을 향해 몸과 영혼을 열어젖힌 사랑의 외침입니다.이 말씀은 단순한 연애시가 아닙니다. 아가서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라, 성도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 맺어진 가장 친밀하고 가장 순결한 영적 연합을 상징하는 사랑의 서사입니다. 여인의 입에서 터져나온 첫 마디가 “입맞추기를 원하니”인 것은,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간절하고 뜨거워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이는 믿음의 고백을 .. 2025. 7. 26.
영에 속한 사람 - 육체의 자랑 물질적 부요보다 더 교묘하고, 외적인 죄보다 더 감추기 쉬운 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육체의 자랑”입니다.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이 자랑은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신앙의 적이며,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고 왜곡하는 치명적인 독소입니다.그렇다면 육체의 자랑이란 무엇인가? 육체의 자랑은 단순히 외적인 허영이나 세상적 성공의 뽐냄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깊은 차원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 없이, 자기 힘으로 선을 행하려는 모든 시도, 그리고 그 결과로 느끼는 자기 의와 자부심이 바로 육체의 자랑입니다. 이것은 거룩한 외형을 띠고 있으나,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교만입니다.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요 6:63). 아무리 선해 보여도,.. 2025. 7. 26.
마음 알아차리기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이지만, 우리는 매일같이 그 마음에 휘둘리고, 또 마음으로 인해 울고 웃습니다. 도대체 이 마음이란 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요? 어떤 날은 아무런 병명도 없는 몸이 아프고,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나고, 또 어떤 날은 별일 없이도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아 있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마음은 뇌에만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레슬리 다쿠치 박사는 "기억은 뇌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퍼져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인체 곳곳의 세포조직, 심지어는 피부에 이르기까지 ‘신경펩타이드’라는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는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은 뇌에서만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 즉 장기, 근육, 피부, 심지어는.. 2025. 7. 25.
내 마음의 빛깔 – 계절을 닮은 내면의 풍경 어느 날 어린 딸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 사람 마음은 무슨 색깔이야?” 순간 대답이 막혔습니다. 딸아이의 천진한 질문은 너무도 단순했지만, 그 안에는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의 색깔이라… 나는 내 마음이 무슨 색인지 알고 있는가?우리는 때로 마음이 검다고 말합니다. 우울할 때, 분노로 들끓을 때, 어두운 생각이 떠나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 안의 마음을 ‘어두운 색’으로 표현합니다. 반면에 사랑에 빠졌을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받을 때, 우리는 우리 마음이 ‘밝아졌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는 느껴지고 색조로도 묘사됩니다. 실제 색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감정의 농도와 방향성은 무언가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사람은 본래 빛의 존.. 2025.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