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6 여호와의 소리와 그 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사사기 6:12)우리는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현장을 묵상할 때, 종종 그 말씀의 소리(콜)가 담고 있는 깊은 영적 함의를 놓치곤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사기 6장의 기드온 이야기에서 “소리”라는 개념이 가지는 복음의 심연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기드온과 함께 시작된 이 여정은 사실 창세기, 출애굽기, 에스겔서, 요엘서, 요한계시록까지 아우르는, 말씀 전체의 맥을 꿰는 놀라운 신학적 연결 안에 있습니다.하나님이 임하실 때 나는 소리, 그것은 ‘심판의 소리’입니다. 창세기 3장 8절에서,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그 날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숨습니다. 이 소리는 단순한 목소리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2025. 7. 7.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사사기 6장 1~18절“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사사기 6:12)이스라엘의 타락은 반복됩니다. 출애굽 이후의 이스라엘은 마치 돌고 도는 바퀴처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다가도 어느 순간 그 은혜를 잊고, 눈에 보이는 우상들과 동화되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고, 그 대가로 대적들의 손에 붙여지며 고통 속에서 신음하게 됩니다. 오늘 사사기 6장은 그 반복된 사이클의 또 하나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반복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고도 신비한 섭리와 구속의 원리가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기드온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사람입니다. 드라마틱한 전쟁 이야기, 숫자의 기적, 300명의 소수 정예 용사. 성경의 수많은 이야.. 2025. 7. 5. 왜 찬송해야 하는가 – 무력한 자를 위해 일하신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영원한 노래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의 두령이 그를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너희 왕들아 들으라 방백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사사기5:1~3)“여호와를 찬송하라.” 사사기 5장, 드보라와 바락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이 고백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존재, 하나님의 일하심, 그리고 죄인의 무력함을 꿰뚫는 깊은 구속사의 외침입니다. 찬송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닙니다. 찬송은 누군가를 향한 ‘경배’이자 ‘항복’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절대적 인정입니다. 이스라엘은 왜 찬송해야 했습니까? 그들이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할 .. 2025. 7. 4. 즐거이 헌신하셔서 용사를 치시는 하나님 사사기 5장 1~13, 23절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사사기 5장을 읽으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대적을 치시기 위해 친히 강림하시는 분이시며, 동시에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 전쟁에 ‘즐거이 헌신’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것이지만, 그 승리에 백성이 동참하도록 하시는 분, 그리고 그 참여조차도 당신의 은혜에서 비롯되었다고 선포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드보라와 바락의 찬양은 단순한 승리의 노래가 아닙니다. 이는 출애굽의 역사처럼, 하나님께서 구원의 주체가 되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의 손에서 구출해내신 사건에 대한 예언적 찬송입니다. 이스라엘은 헌신했고, 그러나 그 헌신조차도 ‘하늘의 별’과 ‘기손 강’이 싸우는 가운데 있었던 하나님의 싸움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2025. 7.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