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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기름부음41

성령에 매인 삶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사도행전 20:22)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전,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성도들을 불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눈앞의 위험을 알고도 담담히 말했습니다.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간다.”이 표현은 참 묘합니다. ‘심령에 매였다’는 말은 단순히 마음이 움직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제외한 다른 번역들은 모두 “성령에 매여”라고 번역합니다. 여기의 ‘심령’은 인간의 내면적 의지를 넘어 성령께 사로잡힌 상태, 곧 하나님의 뜻에 의해 붙들린 영혼의 순종을 의미합니다.성령에 매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울은 자신의 의지로 예루살렘을 향한 것이 아니었습.. 2025. 10. 16.
고난과 상처를 잊어버리는 방법 "날마다 주님께로 나아가 생수로 목마름을 채우십시오. 그리고 고난과 상처가 하늘의 상급이 되게 하십시오."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단순한 이동 경로만 주신 것이 아니라 진의 질서와 방향까지 세밀하게 명하셨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성막, 곧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임재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한 지파라도 방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질서 속에 하나님은 우리 삶의 방향 또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중심이 될 때, 네 인생은 길을 잃지 않는다.”서쪽 진영의 중심에는 므낫세 지파가 자리했습니다. “므낫세”라는 이름은 요셉이 애굽에서 낳은 첫째 아들의 이름으로, 그 뜻은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잊게 하셨다” 입니다(창세기 41:51).요셉의 인생은 상처로.. 2025. 10. 13.
믿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브리서 11:6)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제게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상황은 너무 멀고, 너무 늦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믿음은 단지 마음속의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약속을 현재의 실재로 끌어오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초월합니다.성경은 사랑과 행함을 강조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믿음입니다. ‘하나님 사랑’이 ‘이웃 사랑’보다 먼저이듯, ‘믿음’이 ‘행함’보다 앞섭니다. 행함은 믿음의 열매.. 2025. 10. 12.
동일하신 주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분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누가복음 4:16~19)사람의 몸은 상처를 입으면 피가 나고, 시간이 지나면 흉터가 남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상처는 보이지 않습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더 오래, 더 깊이 남습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 버림받은 기억, 부당한 대우, 혹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감정 하나가 수십 년을 지나도 우리 안에서 여전히 피를 흘립니다.겉으로는 멀쩡히 웃고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어떤 ‘시간’이 멈춰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멈춘 시간은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서 .. 2025.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