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 성경 말씀37

씨 뿌리는 자의 비유 - 내 마음밭에 떨어진 하늘의 씨앗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 있더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3:1~9)예수님은 바닷가에 앉으셔서 많은 무리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씨를 뿌리는 .. 2025. 10. 17.
부르심을 받아 보내심을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로마서 1:1)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그림 같다”라고 말합니다. 흥미로운 역설입니다. 그림은 모사된 허상이고 풍경은 있는 그대로의 실존임에도, 우리는 실물보다 형식화된 이미지에 더 많은 의미와 안전을 부여합니다. 이 단순한 관찰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간은 현실이 주는 불편함, 질병, 늙음, 상실, 죄의 흔적들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을 단단히 틀에 넣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예배당에서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 종교적 방식에 집착하는 태도, 또는 천국을 자기 공로로 계산하려는 마음, 이 모두가 같은 본성의 표현입니다.이 글을 통해 그 같은 인간의.. 2025. 10. 11.
바울, 작은 자로 부름받다 바울은 서신의 시작에서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롬 1:1) 여기서 ‘종’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직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도의 신분을 집약한 고백입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나’라는 존재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던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 바로 신앙의 길입니다.그런데 바울은 단순히 ‘종’이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이름 자체로 복음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서신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늘 ‘바울’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에는 깊은 신학적 의미와 그의 삶의 전환이 담겨 있습니다.바울의 본명은 사울입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선호되던 이름이었습니다. 사울왕의 명성 때문입니.. 2025. 10. 3.
아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히브리서 1:5)히브리서 1장 5절부터 기자는 아들에 대해 깊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가 결국 ‘아들’에 대한 증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성경은 단순히 도덕적 교훈이나 생활 지침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시며, 사람의 계명과 도덕적 가르침으로 성경을 대하는 것은 헛된 경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5:7~9). 즉, 성경은 우리의 선행과 개혁의 지침이 아니라, 오직 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을 드러내는 책입니다.히브리서 기자는 왜 예수님이 천사가 아닌 아들로 오셔야 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낳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단순히 출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 2025.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