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 성경 말씀

아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3.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히브리서 1:5)

히브리서 1장 5절부터 기자는 아들에 대해 깊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가 결국
‘아들’에 대한 증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성경은 단순히 도덕적 교훈이나 생활 지침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시며, 사람의 계명과 도덕적 가르침으로 성경을 대하는 것은 헛된 경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5:7~9). 즉, 성경은 우리의 선행과 개혁의 지침이 아니라, 오직 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을 드러내는 책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왜 예수님이 천사가 아닌 아들로 오셔야 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낳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단순히 출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아들을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이 아들이 고난과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일을 완전히 이루셨습니다(히 2:10). 그 고난을 통해 예수님은 단순히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완전하게 성취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왜 사람으로 오셔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창조주이신 아들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요 1:4). 바람과 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지만, 인간만이 창조주의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은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를 통해 잃어버린 인간을 다시 하나님과 연결시키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성경은 우리를 자꾸 위로하고 격려하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무력함과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본래 우리는 죽은 흙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값진 존재가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다 지옥에 있어야 마땅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가치 있고 대단한 존재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옥을 왜 만드셨는가를 따지고, 인간의 존엄을 앞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우리는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은혜 없이는 우리는 흙일 뿐이고, 은혜 없이는 그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반성은 많지만 회개는 없다’는 것입니다. 반성은 "오늘보다 내일은 더 잘해야지"라는 다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회개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회개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철저히 무능하며, 은혜가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회개는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는 고백으로만 나아가게 됩니다.

결국 히브리서는 아들을 바라보라고 촉구합니다. 우리는 천사에게 구원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도덕적 성장이나 종교적 열심으로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아들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성경의 중심은 교훈이나 윤리가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아들입니다. 그분이 얼마나 큰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셨는지를 아는 것이 성경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책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순합니다. 첫째, 성경을 교훈의 책으로만 보지 말고, 아들을 드러내는 책으로 읽어야 합니다. 둘째,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인정하고, 은혜로만 살아가는 자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셋째, 반성이 아니라 참된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넷째, 모든 시선을 아들에게 고정해야 합니다. 그분만이 나를 살리시는 분입니다.

결국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아들을 보라.” 아들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은 아들이어야 하며, 우리의 신앙의 고백도 오직 아들을 높이는 고백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