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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죽음을 이기신 생명 - 참된 삶이란 무엇인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9.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라.”(히브리서 2:14~18)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
혈과 육”, 즉 연약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성을 입으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인간의 고통을 공감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의 자리, 곧 죽음의 자리에 스스로 들어오셨습니다. 인간이 피하려는 그 죽음의 문을 통과하심으로 그 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여셨습니다. 따라서 예수의 십자가는 죽음의 상징이 아니라, 죽음을 소멸시키는 생명의 문입니다.

본문은 “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한다”고 합니다. 이 죽음의 두려움은 단순히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스스로 행복을 정의하며 살아가는 상태입니다. 인간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행복을 쟁취하고, 자신이 생명을 관리하려는 그 상태 자체가 성경이 말하는 ‘죽음’입니다.

이 죽음은 겉으로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
영적 사망”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불행한 삶이 지속되면 곧 죽음을 원하고, 행복한 삶이라 해도 결국 허무에 부딪힙니다. 그것이 “죽음이 죽음을 추구하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죽음 안에서 생명을 봅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풀무불 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불속에서 죽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 한 분, 곧 인자 같은 이(그리스도)가 함께 계셨습니다. 불(죽음) 밖에 있는 자들은 그들을 ‘
죽었다’ 했지만, 실상은 그 안에서만 생명이 있었습니다.

십자가 안에서 세상은 죽음으로 보이지만, 세상 밖에서 볼 때는 십자가의 사람을 ‘
죽었다’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안이 하나님의 생명 공간입니다. 예수님의 무덤 안에 천사들이 앉아 있었던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무덤(죽음)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습니다. 죽음의 자리에 하나님 나라가 열렸습니다. 그것이 “죽음을 통하여 사는 길”, 즉 부활의 생명입니다.

과학은 생명공학으로 수명을 늘리지만, 죽음의 본질, 즉 죄와 하나님과의 단절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철학은 존재의 기원을 추론하지만, 그 시작과 끝을 스스로 증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
인간 중심”의 가설일 뿐입니다. “시작이 인간인 철학은 결국 끝도 인간으로 끝난다.” 그러므로 진리는 인간 안에 있지 않고, 하나님이 인간 안으로 들어오신 사건, 곧 성육신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인간의 자존심을 무너뜨립니다. 모든 종교는 인간을 높이지만, 기독교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인간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 때문에 세상은 기독교를 미워하지만, 바로 그것이 진리의 증거입니다.

세상의 생명은 “
자기 생존”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아들의 생명은 “사랑의 관계” 안에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돌볼 때 행복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이 손해 보면서 사랑을 흘려보낼 때, 그 사랑의 관계 안에서 참된 생명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자식이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할 때, 그 관계가 끊어집니다. 그 순간 사랑은 멀어지고, 죽음이 스며듭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 살려는 인간의 독립 선언이 바로 죽음이다.” 그리스도는 이 죽음을 짊어지셨습니다. 그리고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그 죽음에서 건져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를 멸하셨습니다. 그분은 죽음의 문을 안에서 열어젖히셨습니다. 따라서 진짜 사는 길은 십자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보기에 그것은 손해이고 실패이고 죽음이지만, 그 안에는 예수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는 마침내
“참으로 유쾌한 날”(행 3:19)을 맞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생명,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만 인간은 비로소 ‘삽니다’. 그분 안에서 죽는 자만이 ‘진짜 생명’을 얻습니다. 이 죽음을 통하여 사는 복음이 히브리서 2장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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