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한복음30

신자의 때, 불신자의 때 - 주님도 거부하신 고지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요한복음 7:6)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머무신 지 약 육 개월이 지나 초막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유월절(3~4월) 이후 초막절(9~10월)까지의 시간, 주님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갈릴리에 머무셨을까요? 요한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려 함이러라.”(요 7:1) 예수님은 단지 피하신 것이 아니라,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인간의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움직이셨습니다.예수님의 형제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요 7:3~4) 그들의 말은 세상적 성공의 논리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야 유명해지고,.. 2025. 10. 22.
초막절의 빛과 생수, 그리고 예수님 "이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요한복음 7:1~2)이스라엘 백성에게 초막절(수콧)은 한 해의 절기 중에서도 가장 기쁨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수확을 마친 뒤 일주일 동안 초막을 짓고 그 안에 거하며, 광야의 40년을 기념했습니다. 그 초막은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임마누엘의 표징이었습니다.하늘에는 매일 등불이 켜졌고, 제사장은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 성전에 부었습니다. 그 물은 곧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반석을 통해 생수를 주신 사건을 상징했고, 등불은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기념하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초막절은 “물”과 “빛”의 절기였습니다.그런데 바로 .. 2025. 10. 15.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요한복음 6장 60~71절“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한복음 6:68)“이 말씀은 어렵도다.” 제자들이 이렇게 수군거렸을 때, 그들의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원어로 보면, ‘용납하기 어렵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논리적으로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단순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만이 영생을 얻는다.”그러나 그 말씀은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 완전히 다른 방향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의 문제 해결’을 원했습니다. 배고픔이 해결되고, 가난이 사라지.. 2025. 10. 8.
이 땅의 만나냐, 영생이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6:35)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위해 나를 찾고 있는가? 이 땅에서 잠시 배를 채우기 위한 떡을 원하느냐, 아니면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의 떡을 원하느냐?”예수님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그들의 배가 불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은 사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표적이었지만, 사람들은 표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눈앞의 떡만을 붙잡으려 했습니다.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 202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