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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말씀 묵상34

선한 눈이 남기는 것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잠언 22:9)잠언의 이 구절은 인간의 삶을 오래 바라본 지혜의 결론처럼 들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단순히 사물을 보는 시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방향, 타인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느냐를 드러내는 내면의 창입니다.옛이야기 속 임금과 양고기국 사건은, 이 ‘눈’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줍니다. 잔치 자리에서 양고기국을 받지 못한 이천서는 그 상황을 선한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단 한 번의 결핍을 임금의 버림으로 해석했고, 상처받은 자존심과 분노는 나라 전체를 향한 칼이 되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의 왜곡된 시선이 공동체 전체를 무너뜨리는 비극으로 번졌습.. 2025. 12. 13.
우리는 무엇을 심고 있는가?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잠언 22:8)험준한 미국의 산속에서 금을 채굴하던 한 광부가 있었습니다. 몇 주씩 혼자 머물며 일에 몰두하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바위와 메마른 흙, 나무 한 그루 없이 황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꽃 한 송이 보이지 않는 삭막함 속에서 그는 깊은 고독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작은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마을로 내려갈 때마다 조그마한 꽃씨를 사서 주머니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산길을 오르내릴 때, 그는 지나가는 길가에 꽃씨를 한 줌씩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었고, 당장의 기쁨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황량한 땅에 생명 하나라도 피어나면 좋겠다.. 2025. 12. 7.
가시와 올무를 피하는 삶 - 영혼을 지키는 자의 길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잠언 22:5)사람의 길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유혹을 향해 꾸불꾸불 이어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두 길 모두 평범하고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패역한 자의 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욕망을 따라 사는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가득하다고 말합니다.미국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 미군 장교가 마닐라 시 행정을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상관으로부터 “깨끗하게 치리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일 없겠지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중국인이 찾아와 두툼한 .. 2025. 12. 2.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 평등을 다시 배우는 마음의 학교 잠언 22장 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이 한 구절은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는 존재를 전혀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의 공기 속에서 자랍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과, 뒤처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우리 일상의 기본 설정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말씀은 너무 소박하고 단순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이 세상의 질서를 온전히 뒤흔들 정도의 엄청난 진리를 품고 있습니다.한 젊은 여교사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초등학교로 부임한 이야기는 이 말씀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녀는 매일 다섯 명의 아이를 칠판 앞으로 불러 산수 .. 2025.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