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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매일이 어버이날이 되게 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18.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언 23:22)

부모의 사랑은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랑입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흘러나오고, 보상 없이도 계속되는 사랑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고,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난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은
‘선택된 사랑’이 아니라 ‘본능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여류 문학가 매컬리는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어머니의 인자한 눈, 부드러운 손, 친절한 음성이 존재하는 동안 이것들을 존귀하게 여겨라.” 이 말은 어머니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진리를 미리 알려 주는 경고처럼 들립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개 있을 때의 소중함보다, 사라진 뒤의 그리움에 더 민감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직장도 여러 번 옮겼으며,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그만 신경 쓰세요. 다 큰 어른 아닙니까?” 그러나 어머니는 여전히 새벽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전화가 오지 않으면 괜히 불안해졌고, 몸이 아프다는 말 한마디에 밤기차를 타고 찾아갔습니다. 그 아들이 잘하든 못하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머니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랑은 자식이 무엇을 해서 얻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냥 ‘낳았기 때문에’ 주어지는 사랑입니다.

성경이 굳이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자연스럽지만, 자식의 공경은 의식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쉬운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모가 젊을 때는 부모의 희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밥을 차려 주는 것도, 학비를 대는 것도,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부모의 등이 굽고, 말이 느려지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 시작하면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왜 이렇게 고집이 세실까?’ ‘왜 이렇게 귀찮게 하실까?’ 잠언은 바로 이 지점을 향해 경고합니다.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부모가 늙었다는 이유로, 도움이 필요해졌다는 이유로,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로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청종’은 마지못해 듣는 태도가 아닙니다.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담아 듣는 것입니다. 부모의 말이 항상 옳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라는 존재 자체가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장년 성도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잔소리로만 들렸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 말들이 전부 사랑이었습니다.” 부모의 말은 때로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보이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 뒤에는 자식을 향한 평생의 염려와 기도가 스며 있습니다.

성경은 부모 공경을 하루의 행사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꽃 한 송이와 식사 한 끼로 끝나는 효도를 말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평생을 하루같이 자식을 사랑했듯이, 자식도 매일의 삶 속에서 부모를 존중하라고 가르칩니다. 전화 한 통, 안부 한마디, 짜증 없는 대답, 천천히 들어주는 태도, 이런 작은 것들이 부모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어느 노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돈이 없어도 괜찮다. 바쁘다는 말 대신 ‘괜찮아, 어머니’라고만 말해 주면 된다.”

부모 공경은 단순한 도덕이나 미풍양속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것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연장선에 둡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면서, 눈에 보이는 부모를 경히 여긴다면 그 신앙은 어딘가 비어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실수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불완전한 부모를 통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섭리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부모의 인자한 눈, 부드러운 손, 친절한 음성이 아직 우리 곁에 있다면, 오늘이 바로 공경해야 할 날입니다. 내일이 아니라,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입니다. 오늘 하루, 부모를 향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며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 나를 낳아 주신 부모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매일의 삶으로 공경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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