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히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잠언 24:3~4)
사람은 누구나 집을 짓고 삽니다. 눈에 보이는 집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집이든 말입니다. 어떤 이는 평생 벽돌과 시멘트를 쌓아 올리며 집을 짓고, 어떤 이는 선택과 결정, 관계와 태도로 자신의 인생이라는 집을 세워 갑니다. 잠언이 말하는 ‘집’은 단순한 가옥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삶 전체, 곧 인생을 가리킵니다. 그 인생의 집은 무엇으로 세워질까요? 잠언은 분명히 말합니다. 지혜로 건축되고, 명철로 견고해지며, 지식으로 채워진다고 말입니다.
한 터키 사람이 이슬람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말씀을 읽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고, 마침내 예수를 믿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학교의 교사에게 알려지면서, 그는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사는 그를 꾸짖으며 말했습니다. “왜 네 조상과 전통을 버리고 예수를 믿느냐?” 그때 그 청년은 뜻밖의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선생님, 제가 길을 잃었는데 옆에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 길을 물어야 하겠습니까?”
교사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산 사람에게 물어야지.” 그러자 그 청년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나에게 죽은 사람에게 길을 물으라고 하십니까? 당신들이 따르라고 하는 마호메트는 죽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가 믿으려는 예수는 살아 계신 분입니다. 길을 찾는 사람이 길이신 분, 살아 계신 인도자를 따르는 것이 어찌 잘못입니까?” 그 말 앞에서 교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결국 그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종교 논쟁의 승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인생의 집을 무엇 위에 세울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길을 묻고 있습니까? 누구의 말을 따라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집은 설계가 중요합니다.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설계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벽부터 세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계가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자재를 써도 집은 금세 금이 가고 무너집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먼저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참된 길인가?” “내 인생의 중심에는 무엇이 놓여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돈, 성공, 인정, 안정이라는 재료로 집을 짓습니다. 젊을 때는 그 집이 꽤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비바람이 불어올 때, 실패, 질병, 관계의 깨어짐, 죽음의 문제 앞에 설 때, 그 집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립니다. 왜냐하면 기초가 지혜가 아니라 계산이었기 때문입니다.
명철은 인생의 기초를 단단히 합니다. 잠언은 집이 지혜로 건축될 뿐 아니라, 명철로 견고해진다고 말합니다. 명철이란 단순한 정보나 지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별력입니다. 무엇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무엇이 세상에 속한 것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눈입니다. 명철이 없는 사람은 열심히 살지만, 방향을 잃습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자기 의와 교만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헌신하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이 아니라 ‘나’가 자리 잡으면 그 집은 겉은 화려해도 속은 텅 비게 됩니다. 명철은 우리로 하여금 묻게 합니다. “이 선택이 하나님의 뜻인가?” “이 길이 십자가의 길인가, 아니면 편한 길인가?”
집이 완성되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방 안이 비어 있다면, 그 집은 살기 어려운 공간이 됩니다. 잠언은 방들이 지식으로 채워질 때,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가득해진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단순한 성경 지식의 축적이 아닙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의 경험입니다. 고난 속에서 깨닫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실패 속에서 배우는 은혜, 기다림 속에서 자라나는 믿음, 이런 것들이 인생의 방을 채우는 보배입니다.
그래서 어떤 성도의 인생을 보면, 화려하지 않아도 깊이가 있습니다. 말수가 적어도 그 말 한마디에 무게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인생의 집 안에 말씀이 쌓여 있고, 하나님과 동행한 시간이 보배처럼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집을 짓고 계십니까? 우리는 매일 인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오늘의 선택 하나, 오늘의 말 한마디, 오늘의 우선순위가 벽돌이 되어 쌓입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기초입니다. 누구의 말 위에, 무엇의 기준 위에 집을 세우고 있는가입니다. 죽은 자의 말이 아니라, 살아 계신 주님의 말씀 위에 집을 세울 때 그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살아 계셔서 “이것이 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께 길을 물을 수 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명철도, 참된 지식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제 인생의 집을 주님의 말씀 위에 세우게 하소서. 살아 계신 길 되신 주님을 따라 걷게 하소서.” 그렇게 세워진 집은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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