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계에 착심하며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잠언 23:12)
이 짧은 잠언의 말씀은 신앙의 태도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착심한다’는 말은 단순히 듣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을 마음에 붙여 두고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즉, 훈계는 흘려보내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속에 박혀 삶의 방향을 바꾸는 말이어야 합니다.
미국 미시간 주 잭슨에 있던 성 요셉 고아원에 살던 타미와 지미 형제의 이야기는 이 말씀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두 형제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형 지미가 중학생이 되면서 양부모에게 입양되었고, 결국 동생 타미와는 헤어지게 됩니다. 타미 역시 이후 양부모 밑에 들어가 중학생이 되었지만, 삶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는 결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교문을 나서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문이 닫히는 듯한 그 순간, 타미의 마음속에 오래전 고아원에서 들었던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 큰 별을 따도록 노력해라.” 이 말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의 마음에 붙어 있던 훈계, 다시 말해 ‘착심된 말씀’이었습니다. 타미는 그 말을 붙들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는 좌절에 주저앉는 대신, 피자가게에 취직해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반죽을 하고, 굽는 법을 익히고, 하루하루 성실함을 쌓아 갔습니다. 결국 그는 피자 한 개를 11초 만에 반죽하는 놀라운 기술을 갖게 되었고, 이 성실함과 배움의 태도는 훗날 미국 전역에 퍼진 대형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고아 소년 타미, 본명 토마스 모나한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어떤 말을 마음에 붙이고 사느냐입니다. 훈계는 대부분 달갑지 않습니다. 듣기 불편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며,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훈계를 들으면 방어부터 합니다. 변명하거나, 무시하거나, 아예 귀를 닫아 버립니다.
그러나 잠언은 훈계와 교훈을 싫어하는 사람은 결코 변화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진흙탕에서 뒹구는 돼지처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반면 훈계를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붙이는 사람은 비록 지금은 부족하고 넘어져 있을지라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많이 듣는 것과 말씀에 착심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설교를 수없이 들어도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말씀이 귀에서 머물다 흘러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말씀 하나라도 마음에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말씀이 삶의 방향타가 되어 결정의 순간마다 그를 이끌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훈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삶 속에서 붙들고 씨름하고 있는가?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큰 별을 따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별은 세상의 성공일 수도 있고, 더 깊은 성숙일 수도 있으며,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 길의 출발점은 언제나 같습니다. 훈계에 착심하고,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때 어리석음은 밀려나고, 지혜는 자라며, 우리의 삶은 날마다 새로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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