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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감사가 바꾼 하루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6. 20.

어떤 청년이 직장을 그만둔 지 석 달째 되던 날, 아침 일곱 시에 눈을 떴습니다. 커튼 사이로 햇빛이 비집고 들어왔지만 그는 이불을 끌어당겼습니다. 오늘도 별다를 게 없었습리다. 취업 포털에 이력서 세 개를 더 넣었지만 답장은 없었고, 통장 잔고는 줄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았습니다. SNS를 열면 친구들의 해외여행 사진과 승진 소식이 쏟아질 것이 뻔했습니다. 그는 짧게 중얼거렸습니다. "뭐가 감사한 거야. 아무것도 없는데."

그에게는 오 년 전에 헤어진 선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열 살쯤 나는 형이었는데, 그 형도 한때는 그랬습니다. 사업이 기울어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관계는 다 무너졌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습관처럼 불평했습니다. "
왜 나만 이래." "세상이 불공평해." 그 분노는 밖을 향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해 돌아왔습니다.

형은 그 시절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
마음이 꽉 막힌 방 같았어. 창문도 없고, 공기도 없고. 불만이 가득 차 있으니까 뭔가 좋은 게 들어올 틈이 없었던 거야." 형이 달라진 건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찬 공기가 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형은 멍하니 생각했습니다. 나, 지금 숨을 쉬고 있네. 아무것도 아닌 생각 같았지만, 그날 뭔가가 조금 틀어졌습니다. 이 숨이, 이 차가운 새벽 공기가, 거저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감사가 아니라, 그냥 신기했습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형은 이후로 아침마다 작은 의식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눈을 뜨면 바로 폰을 보지 않습니다. 대신 잠깐,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몸이 움직인다는 사실에 잠시 머뭅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합니다. "
오늘도 받았다. 잘 써야지." 거창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확인이었습니다. 오늘 하루가 내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라는 확인 말입니다.

형이 그에게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
야, 우리 병실에 있는 사람들 생각해봐. 창밖으로 그냥 걷는 사람 보면서 부러워한다잖아. 그냥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게 그 사람들한테는 소원인 거야. 우린 매일 그 소원을 이루면서 살고 있는데,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거지." 그는 그때 대충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그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들고 나오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이 쌀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본 것입니다. 누군가 논에서 모를 심었고, 물을 댔고, 수확했고, 도정했고, 포장했고, 유통했고, 편의점 직원이 진열했습니다. 자신은 그 과정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천 원을 냈을 뿐인데, 수십 명의 손길이 닿은 것을 받아 든 것입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먹이고 있구나." 그 생각이 묘하게 가슴에 걸렸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말을 걸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감사는 긍정적 사고법이 아닙니다. 그가 처음에 오해했던 게 그것이었습니다. "
힘들어도 좋다고 생각해라"는 억지가 아닙니다. 감사는 오히려 현실을 더 정확하게 보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내가 이 아침을 맞이하는 데 얼마나 많은 것이 작동했습니까? 태양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고, 지구가 자전했고, 공기는 독소 없이 흘렀고, 심장은 밤새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어느 하나도 내가 만들거나 통제한 것이 없습니다. 감사는 그 사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탈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역설처럼 들리지만 사실입니다. 불평은 언제나 '없는 것'을 향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이미 있는 것'을 향합니다. 같은 하루를 살면서도, 한 사람은 없는 것을 세고, 다른 사람은 있는 것을 셉니다. 두 사람의 삶은 같은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는 요즘 이런 습관을 하나 들이고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핸드폰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 중 작은 것 세 가지를 떠올립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
오늘 마신 커피가 맛있었다. 버스가 딱 맞게 왔다. 모르는 사람이 문을 잡아줬다." 그리고 속으로 말합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 감사하다."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감사할 이유를 찾는 게 아니라, 억지로 끄집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낮 동안에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감사를 찾으려고 의식을 열어두었더니, 세상이 조금씩 달라 보였습니다. 불평이 가득한 마음에는 감사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가 자리를 잡으면, 불평이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 두 가지는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형은 그 이후 작은 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번듯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형은 이렇게 말합니다. "
예전엔 더 많이 가졌어도 늘 부족했어. 지금은 적어도 늘 충분해. 뭐가 달라진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내가 달라진 거겠지." 감사는 가진 것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감사를 먼저 시작할 때, 비로소 가진 것이 보입니다. 오늘 아침, 당신은 숨을 쉬었습니다. 그것으로 이미 충분히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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