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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거부할 줄 아는 용기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27.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인생을 남에게 양도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착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부탁을 잘 들어주고, 갈등을 만들지 않으며, 가능한 한 많은 요구를 받아들이는 사람 말입니다. 그러나 삶을 조금만 살아보면 모든 요구에 응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인생에서 밀려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욕구를 자제할 줄 아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는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운영하는 능력, 곧 처세술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기술인 것입니다.

한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실했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동료가 “잠깐만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라고 말하면 언제나 자기 일을 멈추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상사는 “이번 한 번만 야근해 줄 수 있나?”라고 말하면 불평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그를 좋게 평가했습니다. “참 책임감 있는 사람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에게만 일이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자기 업무는 늘 밀렸고,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회사 일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그는 번아웃에 빠졌고,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나는 하루 종일 바쁜데, 왜 내 인생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까?” 문제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거부하지 못한 시간들이 그의 삶을 잠식했기 때문입니다. 값비싼 시간은 이렇게 하찮은 일거리들 속에서 조금씩 갉아먹히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가장 나쁜 상태로 여깁니다. 그러나 사실 더 나쁜 상태가 있습니다. 부당한 일에 열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인정받기 위해, 혹은 미움받지 않기 위해 본래 자신의 역할이 아닌 일들까지 떠맡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는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열심은 방향을 잃었습니다.

목적 없는 성실은 사람을 성장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을 소모시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은 회복을 줍니다. 그러나 부당한 일에 쏟은 에너지는 회복할 틈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것”“잘못된 열심”보다 훨씬 지혜로운 것입니다.

조심성 있는 사람은 보통 선을 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한 예로, 인간관계에서 늘 참기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속으로 불편해도 웃으며 넘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상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그리고 그 ‘이 정도’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결국 그는 마음속으로 원망을 쌓아가거나, 어느 날 갑자기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러나 사실 문제는 처음부터 선을 분명히 하지 않았던 데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지키는 사람은 무례한 요구가 들어오기 전에 거리 조절을 합니다. 강요받지 않도록 스스로의 위치를 명확히 합니다. 이것은 이기심이 아니라 책임감인 것입니다.

남에게 엄격하되,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하십시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이 이 기준을 거꾸로 적용합니다. 남에게는 관대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혹독합니다. “이 정도는 내가 참아야지.” “내가 손해 보면 되지.” 그러나 진짜 성숙한 태도는 그 반대입니다. 남에게 요구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자기 쪽에서도 친구나 지인을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혹은 친하다는 명분으로 상대가 허용하는 것 이상을 요구하는 순간, 그 관계는 서서히 무너집니다. 진짜 존중은 가능한 선보다 한 발 뒤에 서는 것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과오가 됩니다. 선의도, 열심도, 친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관계는 많이 주고 많이 받는다고 깊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거리와 절제 속에서 오래 지속됩니다.

거부할 줄 아는 사람은 차가운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삶의 무게를 아는 사람입니다. 자기 시간을 값싸게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인생은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자원은 시간이고, 그 다음은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함부로 내어주지 않는 사람만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거리를 두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몫입니다.” 이 말들은 관계를 망치는 말이 아니라, 인생을 지키는 말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