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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말씀 묵상/유다서

격려의 사람, 바나바처럼 - 지친 배우자를 일으키는 한마디의 힘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2.

성경에는 바나바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재능이 특출하거나 언변이 화려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남다른 은사가 있었습니다.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사람들을 다시 얼굴을 마주 보게 만드는 힘, 바로 격려였습니다. 그는 싸움을 싫어했고, 자신이 뒤로 밀려나는 순간에도 얼굴을 붉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세워주기 위해 스스로는 기꺼이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던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 자체가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을 만큼, 그는 존재 자체로 누군가에게 쉼이 되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가정에도 바나바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름 아닌 배우자가 바로 그 자리에 서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쟁 같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남편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뛰어야 하고, 아내는 표 나지 않는 육아와 살림에 지쳐갑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사정은 더합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미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노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똑같은 것을 바랍니다. "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라는 한마디, 어깨를 두드려주는 손길, 나를 알아봐 주는 눈빛,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나는 위로받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옆에 있는 배우자를 위로하는 데는 서툽니다. 그렇게 많은 가정이 '격려 결핍증'을 앓으며 살아갑니다. 배우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면 툴툴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텐데, 서로 그 말을 아끼며 거친 세파에 휘둘리고 있는 것입니다.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심 어린 격려의 한마디를 받은 사람은 당당하게 옳은 일을 하고, 새로운 모험조차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고 말입니다. 그만큼 격려는 세상을 바꾸는 진짜 힘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배우자가 일어서야 나의 행복도 지켜집니다. 내 옆 사람이 무너지면, 결국 나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상담을 받으러 온 한 신혼부부가 있었습니다. 결혼 2년 차, 남편은 작은 스타트업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었고, 아내는 육아휴직 중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부였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 오면 아내가 아이 이야기만 해요. 제가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아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어른과 대화 한마디 못 하고 아이랑만 씨름해요. 남편이 퇴근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까 했는데, 남편도 지쳐서 대화할 힘이 없더라고요." 두 사람 다 틀린 말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둘 다 지쳐 있었고, 둘 다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받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주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상담자는 이들에게 아주 작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상대의 수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칭찬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
오늘도 애 보느라 고생했어"가 아니라 "아까 애가 그렇게 떼썼는데 끝까지 화 안 내고 다독여주는 거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처럼 말입니다. 한 달 후, 부부는 놀랍게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거창한 이벤트나 값비싼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서로의 하루를 구체적으로 알아봐 주는 말 한마디였을 뿐인데, 두 사람 사이의 냉랭했던 공기가 조금씩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동차 왕이라 불리는 헨리 포드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퇴근 후 그는 집 뒤뜰의 낡은 창고에 틀어박혀 밤새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미쳤다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달랐습니다. "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라는 말로 남편에게 믿음을 심어주었고, 추운 겨울밤에도 곁에서 등불을 밝혀주었습니다. 훗날 크게 성공한 헨리 포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습니까?"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무엇으로 태어나도 상관없습니다."

성공한 후에도 그는 고향에 아주 작고 소박한 집을 지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걱정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가정은 건축물이 아닙니다. 비록 작고 초라해도 사랑이 넘친다면, 그곳이 바로 가장 위대한 집입니다." 디트로이트의 헨리 포드 기념관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으며,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꿈을 꾸는 남편과 그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아내가 함께하는 가정보다 더 풍요로운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격려는 부부를 하나로 묶지만, 비난과 불평은 부부를 서서히 갈라놓습니다. 부부가 하나로 뭉치면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직장과 사업조차 번창합니다. 반대로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이 쌓이면,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도 가정은 조금씩 무너져 내립니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야 안젤루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워낙 섬세하고 예민해서, 겉으로 드러나게 격려해주지 않으면 지쳐 비틀거리게 된다고, 하지만 동시에 마음은 워낙 굳세고 튼튼해서, 단 한 번의 진심 어린 격려만 받아도 그 힘으로 오래도록 꾸준히 뛸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젊은 부부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 지쳐서 돌아온 배우자에게 거창한 위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고생했어", "오늘 정말 잘했어",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짧은 한마디, 그 한마디가 등을 돌리고 있던 두 사람의 얼굴을 다시 마주 보게 만드는, 바나바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지친 배우자를 벌떡 일으킬 수 있는 격려의 가방을 오늘 한번 열어보면 어떨까요? 배우자가 일어서야 나의 행복도 함께 지켜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