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속으로

그리스도인의 가정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4.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15)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지만 자기 한 가정의 행복한 생활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창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동적인 가정입니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자기만을 위해 사는 개인은 절대로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없고 자기 자신도 만족한 생애를 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가정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오로지 자기 가정 밖에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던 바대로의 천국과 같이 풍성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맛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사해와도 같다고나 할까! 사해는 받아 들이기만 하고 흘러 내 보내지 않기 때문에 사해가 되었습니다.
사해에는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개인이나 가정은 사해처럼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스위스에서 라브리 사역을 하고 있는 프란시스 쉐이퍼 박사의 아내 에디스 쉐이퍼 여사는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가정을 “자물쇠와 돌쩌귀가 달 린 문”이라고 했습니다.

가정이란 자물쇠가 달려 있기 때문에 한번 그 안에 들어 가서 문을 잠그면 완전히 보호되고 분리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돌쩌귀가 달려 있어서 필요한 때면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생명력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는 가정입니다. 무엇보다 영적 무장을 하고 있어서 이 세상이라는 물결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떠내려 가는 가정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영향을 주며 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가정을 말합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첫 번째 공동체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통해 시작된 이 신성한 제도는, 단지 서로를 위로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울타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작은 성전이 바로 가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그 어떤 사회 제도보다도 강력한 영적 영향력을 지닌 곳이어야 하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전진기지여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
행복한 가정'이라는 말을 듣고, 고요하고 안락한 분위기와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떠올립니다. 물론 그것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식구들만 잘 먹고 잘 살며, 서로 아껴주는 곳이라면, 그것은 그저 '
좋은' 가정일 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좋음'을 넘어서 '거룩함'을 요구하고, '거룩함'을 통해 '생명력 있는 영향력'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사해는 받아들이기만 하고 흘러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사해가 되었다.” 이 비유는 너무나 적절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바다는 물을 흘려보냅니다. 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력 있는 모든 존재는 흘려보냅니다. 사랑도, 은혜도, 진리도 그렇습니다. 흘러보내는 삶, 그것이 십자가의 삶이며,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듯, 우리 가정도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문이 되어야 합니다. 그 문은 잠겨 있을 땐 안전해야 하고, 열릴 땐 환대와 나눔의 손길이 흘러나와야 합니다.

프란시스 쉐퍼 박사의 아내, 에디스 쉐이퍼 여사의 비유처럼,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자물쇠와 돌쩌귀가 달린 문" 이어야 합니다. 문이 닫히면 내적인 치유와 회복, 안정과 기도의 장소가 되고, 문이 열리면 세상 사람들을 위로하고 섬기며 복음을 나누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머무는 쉼터이며, 동시에 세상으로 향한 선교의 발판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이 세상의 문화에 휩쓸려, 안락함과 자녀의 성공만을 좇는 이기적 구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정에게 그 이상을 요구합니다. 너희가 받은 복을 나누라, 너희 가정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보게 하라, 너희 자녀가 세상의 빛이 되게 하라, 말씀하십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요, 첫 번째 제자훈련의 현장이며, 하나님 나라의 축소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우리 가정을 복음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의 문은 지금 어느 쪽으로 향해 열려 있는가? 안으로만 닫혀 있는가, 아니면 세상 속으로 생명을 흘려보내고 있는가? 생명을 품는 요단강 같은 가정인가, 생명이 멈춘 사해와 같은 가정인가?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단순한 행복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그 임재는 반드시 '
나눔'으로, '섬김'으로, '사랑'으로 흘러갑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하나님의 빛을 가정으로부터 비추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이며, 그분이 우리 가정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주님, 우리 가정이 단지 편안함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나누는 도구 되게 하소서. 닫혀 있을 땐 치유의 안식처가 되고, 열릴 땐 생명을 나누는 선교지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그릇으로 쓰임 받는 가정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