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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존재만으로 기쁨이 되는 사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4.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때 일입니다. 그때 뉴스를 보니까 중국 선수 하나가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 선수가 인터뷰를 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 인터뷰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단거리 경주라든지 수영이라든지 이런 종목에서는 동양 선수들이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중국 사람으로서, 더욱이 여자 선수로서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아주 유연하고 침착한 자세로 멋진 폼을 내며 다이빙에 성공해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에게 한 기자가 묻습니다.

“당신은 서양 선수들과 비교할 때 왜소한 체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뛰어넘어 그렇게 유연한 몸동작, 침착한 자세, 전혀 두려움이 없이 멋지고 놀라운 모습으로 다이빙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이때 이 중국 여자 선수가 아주 흥미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어머니 때문입니다. 어머니 때문에...” 기자가 “어머니 때문이라니요?”라고 되묻자 그녀는 자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100m 경주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경기에 자주 나갔지만 나는 자주 잘 넘어졌고 매번 입상권 안에 들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했지요. 그 때마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사랑하는 딸아, 나에게는 네가 일등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야. 네가 넘어져서 일어날 때에 네 모습이 더 아름다웠단다. 네가 일어나는 모습이 일등보다도 내게는 더 뿌듯했단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내가 다이빙을 시작할 때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와서 지켜봤죠. 때로는 실수하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하기도 하고, 그때마다 어머니는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등은 문제가 아니야. 나는 네가 운동하는 그 모습, 그 자체가 나에게 기쁨이란다. 너를 보는 것이 내게 기쁨이야. 너를 보는 것이 어머니의 행복이야.’ 나는 다이빙의 그 스탠드에 설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에 침착한 모습으로 언제나 경기에 임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어머니 때문입니다.”

저는 그 인터뷰의 내용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인생의 길을 걸어 가다가 넘어질 때에 어쩌면 이 중국 선수의 어머니처럼 우리 하나님도 내게 말씀하지 않을까! 나는 너에게 꼭 일등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란다. 네가 일어나는 모습이 내게는 더 아름답단다.’

살다보면 우리가 넘어지고 쓰러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나는 네 모습이 더 아름답구나. 나는 네가 살아 있고 존재하는 그 자체가 나에게 기쁨이란다.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소중한 기쁨이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인생은 마치 경기장 같습니다. 우리는 경쟁의 무대에 서고, 성취라는 메달을 목에 걸기를 기대하며 달립니다.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고, 넘어지면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갑니다. 실패는 부끄러움으로, 실수는 낙오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묻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나?”, “하나님은 나의 결과에 만족하실까?”

그러던 중, 오래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다이빙으로 금메달을 딴 중국 여자 선수의 인터뷰 간증을 들으며 문득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넘어질 때, 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패할 때, 혹시 하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지는 않을까요?

“내 딸아, 내 아들아, 나는 네가 일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네가 일어나는 모습을 더 사랑한다. 네가 다시 나를 바라보고, 다시 걸으려는 그 순간이 내게는 기쁨이란다. 나는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성경은 말합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스바냐 3:17)

하나님은 우리의 성취보다 존재를 먼저 사랑하십니다. 결과보다 관계를, 업적보다 우리의 마음을 더 귀히 여기십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주님을 향하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은 너무도 소중히 여기십니다.

오늘 나의 실패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늘 나의 작은 시도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값집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은 나를
‘존재 그 자체’로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 발걸음이 흔들릴 때에도, 제 마음이 낙심할 때에도, 저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음을 믿습니다. 저를 바라보시며 기뻐하시는 주님 안에서, 오늘도 다시 일어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