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는 ‘나중에 하지 뭐’라는 말이 얼마나 자주 스며드는지 모릅니다. 작은 집안일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 한켠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유혹이 있습니다. “조금만 있다가… 지금은 때가 아니야… 좀 더 완벽하게 준비되면 하자.” 그러나 이 말은 우리에게 달콤해 보이지만, 결국은 우리를 더 큰 짐으로 몰아넣는 덫이 되곤 합니다.
어떤 일은 게으름 때문에 미뤄지지만, 사실 많은 경우는 완벽에 대한 욕심이 일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지금은 여건이 안 좋으니까 더 좋은 때에 하자.’ 이런 생각들이 우리를 붙들어 일의 첫걸음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는 사이, 작은 일은 산처럼 커지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로 변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도망친다고 해서 그 일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회피는 잠시 안도감을 주지만,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뒷모습을 붙잡고 다시 돌아오라 합니다. 결국 우리는 오늘 미룬 일 때문에 내일을 불편하게 만들고, 내일 미룬 일 때문에 또다시 시간을 빼앗깁니다. 미루는 습관은 결국 내일을 불행하게 만드는 오늘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가장 쉬운 길은 사실 단순합니다. 생각나는 순간, 바로 하는 것입니다. 방이 지저분하다고 느껴지면 그때 바로 정리하고, 누군가 떠오르면 바로 메시지 한 줄 보내고, 해야 할 일이 머릿속을 스치면 즉시 행동하는 것입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큰 결단을 만듭니다. 작은 즉시 순종이 큰 인생 습관을 바꿉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셨습니다. 굶주린 자들이 있을 때 머뭇거리지 않으셨고, 아픈 자가 울부짖을 때 ‘나중에 고쳐주겠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의 아픔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분이 부지런한 성격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해야 할 일이 분명한 사람은 미루지 않습니다. 목적이 선명한 사람은 완벽함을 바라보는 대신 순종을 선택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미루는 습관이 나를 붙들고 있다면, 거대한 목표부터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지금 내 앞에 있는, 손을 조금만 뻗으면 할 수 있는 그 작은 일부터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머뭇거리는 사이, 하나님은 이미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일의 결과를 이루시는 분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깨에 짊어지는 큰 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그때그때 즉시,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오늘도 ‘나중에’라는 말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들려고 한다면 이렇게 고백해 보십시오. “주님, 지금 하겠습니다. 제 완벽함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겠습니다.” 작은 순종이 쌓일 때, 우리는 어느새 미루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즉시 순종하는 사람으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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