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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8.

물 위를 걷는 법을 배우기 전에 우리는 가라앉는 법을 배웁니다. 깊이 가라앉아 절망의 한계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손을 찾게 됩니다. 다윗의 기도,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는 바로 그러한 심연에서 터져 나온 절박한 외침입니다. 그는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존재 전체가 무너졌음을 고백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근거로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었습니다.

회복은 회심과 같은 은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종종 회심을 일생의 한 시점으로만 생각합니다. 한 번의 결단, 한 번의 눈물, 한 번의 변화로 끝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회심, 즉 날마다 새롭게 되는 삶을 요구합니다. 정직한 영, 곧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고 깨끗한 중심은 처음 믿을 때 받았던 은혜와 동일한 은혜 없이는 결코 유지되지 않습니다.

처음 예수께 나아갈 때, 우리는 죄로 무겁고 지쳐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의 은혜는 우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우리 안에는 은밀한 욕망과 정욕, 이기심과 냉소가 솟구칩니다. 다시 넘어지고, 다시 미끄러지며, 다시금 그 은혜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기도는 오늘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정직한 영’은 하나님의 성령이 회복하시는 중심의 진실함입니다. ‘정직한 영’이란 도덕적 성실함이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어로 ‘정직한’은 ‘확고한’, ‘견고한’, ‘흔들리지 않는’을 뜻합니다. 이는 죄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하나님의 뜻 앞에 굳건한 태도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정직한 영은 사람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새롭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도덕적 결단이나 의지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너진 심령을 들고 하나님의 시은좌 앞에 나아가 은혜를 구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자기 안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심을 창조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은혜는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죽어가는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십니다. 성령의 은혜는 한때 우리의 영혼을 뜨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냉랭하고 무감각한 심령, 예배에 대한 무관심, 기도에서의 공허함, 말씀에 대한 식어버린 열정… 이 모든 증상은 내 안에서 은혜가 점점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소망이 있습니다.
“상한 심령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시 51:17). 성령께서 다시금 우리 안에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전에는 ‘주여’ 하고 눈물로 주님을 붙들었던 우리가 다시금 그 첫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단 하나,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것입니다. “주여,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은혜를 사모하는 자는 은혜의 방편을 붙듭니다.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단지 감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주님이 정하신 방편들을 사모하며 붙듭니다. 먼저 말씀 앞에 자신을 세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심령을 깨끗하게 씻기며, 우리의 중심을 반영하는 거울이 됩니다.

그리고 기도에 힘씁니다. 다윗처럼 시은좌 앞에 나아가, 모든 의지와 기대를 오직 하나님께 두며 날마다 간구합니다. 또한, 정욕을 죽입니다. 내 안에서 주님을 밀어내는 온갖 욕심과 세상의 것들을 버리려 싸우며, 그 싸움에서 성령의 도움을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임재를 기다립니다. 때로는 길가에 앉은 거지처럼 보일지라도, 주께서 지나가실 때 그 은혜를 받기 위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다시 무릎 꿇으십시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외적인 성공도, 즉각적인 기적도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구해야 할 것은 “
정직한 영”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중심, 감추어진 죄를 자백하며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중심, 주님이 원하시는 바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중심입니다. 오늘 이 한마디를 마음에 새기십시오. “주여,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이 기도가 오늘 우리의 입술에서 다시 살아난다면, 우리는 비로소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이전의 영광보다 더 큰 영광이 우리의 심령에 임할 것입니다. 주께서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간절히, 쉬지 말고 구합시다. 그분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멸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시편 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