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 이야기

네 이웃을 사랑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26.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태복음 5:43)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 짧은 말씀은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그 무게를 가볍게 느끼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삶의 자리로 끌어내려 깊이 묵상해 보면, 결코 쉽지 않은 명령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웃은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우리보다 훨씬 부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집에서 빠듯하게 살아가는데, 바로 옆집에는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고, 그 집 주인은 늘 화려한 옷을 입고 풍성한 잔치를 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광경을 매일 보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마음 한편에서 시샘과 비교가 고개를 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의 소유를 탐내지 말고, 그에 대해 나쁜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가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처지가 그보다 못하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덜 사랑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는 곧 불신에서 시작됩니다. 사랑은 비교를 멈출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그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곧 그를 시샘하지 말라는 초대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더 나은 환경에 있고 이웃이 가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조심해야 할 것은 은근한 우월감과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세상은 쉽게 말합니다. “
저 사람들은 너보다 못하다”고, 그러나 성경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면에 거하는 모든 사람을 한 혈통으로 만드셨다.” 우리가 그들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옷이나 환경, 조건일 뿐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있어서 우리는 결코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누더기 옷을 입었든, 가난에 찌들어 있든, 그 역시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일한 인간입니다. 그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그의 가치를 인정하라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
저 사람들은 내가 해 준 것을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나를 무시하고 경멸해요. 도저히 사랑할 수 없어요.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사랑은 가장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감사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은 계산입니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사랑만이 복음의 사랑입니다. 상대의 반응이 차갑고 무례할수록, 사랑으로 승리할 여지는 오히려 더 커집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편안한 싸움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담대하게 싸우는 용사의 길은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은 가장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자가 가장 많은 것을 얻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이 말씀은 상대를 괴롭히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랑 앞에서 부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마음의 불을 말합니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끝내 기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우리의 사랑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결코 우리의 사랑을 경멸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누구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사랑했는지를 다 아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기억하시고 용납하십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걸어가신 길입니다. 멸시받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감사할 줄 모르는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삶,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쉽지 않지만, 가장 복된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