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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늙고도 젊은 비전 - 시편 71편 묵상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3.

“하나님,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내가 주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게, 주의 큰 권능을 후대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하소서.”(시편 71:18)

사람들은 흔히 ‘
젊음’을 힘과 속도, 패기와 가능성으로만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늙음’은 뒤로 물러나야 하는 시기,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시기라고 오해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혹시 내가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이제는 필요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시편 71편은 바로 그 두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버려지는 시대, 그러나 하나님은 “
여전히” 붙드십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조롱하는 세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의 나이가 많아지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지자,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도 저를 버렸다. 도와줄 자가 없다. 이제 잡아도 된다.”(시 71:11) 사람들은 늙어 보이고 쓸모없어 보이는 인생에게 잔인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시편 기자는 세대를 탓하지 않으며, 억울함에 주저앉지도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버린 세대가 아니라, 자신을 버리지 않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춥니다. “하나님, 제 머리에 백발이 되었어도, 저를 버리지 마소서.”(시 71:18) 이는 절망의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관된 신실하심에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이가 들어도, 작아지고 느려져도, 하나님은 결코 관심을 거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늙는 사람은 ‘
젊은 사람’입니다. 시편71편에는 놀라운 역설이 있습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그의 비전은 젊습니다. 그는 몸은 쇠약해졌지만, 마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사람의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확신은 더 깊어졌습니다. 우리는 때로 젊음을 몸의 상태로만 오해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보여 줍니다. 젊음이란 나이가 아니라, 가슴이 무엇을 향해 뛰는가에 달린 것이라고 말입니다. 세상의 관심이 떠나갈수록, 그는 오히려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더 선명하게 보고 있습니다.

젊은 비전’은 성령이 주시는 세대적 사명입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과거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달랐습니다. 그는 미래를 말합니다. “주님께서 펴 보이신 능력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겠습니다.”(시 71:18) 이 말은 단순한 ‘내 이야기 좀 들어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하나님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로 부름 받았다고 믿었습니다. 나이를 먹었기에 할 수 있는 사역이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길었기에 전할 수 있는 진리가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존재처럼 보일지라도, 영적으로는 여전히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늙은 이는 경험으로 가르치고, 젊은 이는 힘으로 이어가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세대적 비전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첫째, 세상이 당신을 잊어도, 하나님은 당신을 기억하십니다. 나이가 무거울수록, 하나님은 더 깊은 위로와 임재로 당신을 품으십니다.

둘째, 나이가 드는 것은 사명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입니다. 젊을 때는 보지 못했던 은혜가 보이고, 말할 수 있는 복음의 무게가 생깁니다.

셋째, 백발은 하나님의 은혜의 연대기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언하는 ‘
살아 있는 역사서’입니다.

넷째, 여전히 ‘
전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이 호흡을 주시는 한, 당신은 누군가의 믿음을 일으키는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편 71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는 당신의 사명을 약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나이가 들수록 당신의 영혼은 더 빛난다. 몸은 늙어도, 비전은 젊어질 수 있다. 성령이 당신에게 여전히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 봅시다. “주님, 제 머리에 백발이 되어도 저를 버리지 마시고, 주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게 하소서.” 이 기도가 바로, 늙고도 젊은 성도의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