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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당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 관계 속에서 빛을 지키는 지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2.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은 고요하지만 찬란합니다. 수없이 많은 별들 사이에서 묘한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그러나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달의 그 아름다운 빛은 금세 희미해지고, 때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빛은 언제나 더 강한 빛 앞에서 영향을 받기 마련이며, 사람의 영혼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삶에도 ‘’을 감추어 버리는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의 장점을 북돋우고,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깨우지만, 또 어떤 사람은 우리를 모르게 움츠러뜨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우리를 판단함으로써 스스로 초라하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영혼이 자주 시들어 버리는 이유는 스스로 빛을 잃어서가 아니라, 빛을 가로막는 사람들과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나를 ‘작아지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로마의 시인 마르시알리스는 교활한 여인 파불라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기 위해 일부러 못생기고 초라한 하녀를 곁에 두었다고 말합니다. 비열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하나의 그림입니다.

우리가 만약 누군가 곁에서 계속해서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경쟁하며, 비교하는 태도를 취한다면, 그 자체가 이미 파불라의 방식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이용하여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고 있다면, 그 관계는 오래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그 빛을 일부러 가릴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존귀함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더욱 드러날 수도 있고 숨겨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는가에 따라 변한다.” 성공을 향해 나아갈 때에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해주고 더 큰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성숙한 사람, 뛰어난 사람, 지혜로운 사람, 신앙이 깊은 사람과 가까이 지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집니다.

그러나 방향을 놓치면, 능력보다 인기와 존재감을 더 중시하게 되면, 사람은 파불라처럼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 틈’에서 빛나는 착각 속에 머물게 됩니다. 많이 비교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빛남은 진짜 실력도, 진짜 아름다움도 아닙니다.

한편,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는 관계도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모든 사람과 동일한 깊이로 관계를 맺으라고 명하신 적은 없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책임은 있지만, 파괴적 관계에 머물러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빛나는 사람 곁에 있을 때 나도 빛납니다. 달이 태양의 빛을 받아 환한 것처럼, 사람도 누군가의 좋은 영향력 아래에 있을 때 더 밝게 빛날 수 있습니다. 지혜롭고 온유하며 성실한 사람과 함께하면, 말투가 닮아가고, 생각이 변화하고, 삶의 방향성이 넓어집니다.

성공한 뒤에는, 누군가를 돋보이기 위한 도구나 배경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빛으로 다른 사람을 빛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태복음 5:14)

빛은 비교를 통해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빛을 지키려면, 함께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는가가 곧 ‘내가 누구인지’ 보여줍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가 맺는 관계는 단순한 외적 인간관계가 아니라, 영혼의 건강과 신앙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를 작게 만드는 사람과 오래 머물지 마십시오. 나를 지혜롭게 하고, 성숙하게 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인도하는 사람을 붙들십시오. 그리고 어느 날, 그 빛을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관계는 우리를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고, 우리를 빛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묵묵히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