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전을 추구하고, 비난받지 않기를 원하며, 손해와 실패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언제나 ‘위험’이라는 문을 통과해야만 얻어집니다. 웃음 하나, 눈물 하나도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용기가 들어 있습니다.
웃는다는 것은 때로 바보처럼 보일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누구보다 기쁘고 싶은 마음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가 먼저 떠오르는 세상에서, 마음껏 웃는다는 것은 이미 자유의 시작입니다. 반대로 우는 것은 감상적이고 약해 보인다는 비난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진짜 강한 사람은 약함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며,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 더 큰 은혜를 구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일은 늘 ‘휘말릴 위험’을 포함합니다. 관계는 늘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해를 받을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다가오신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한 걸음 내어 주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열어 보이는 용기이며, 사랑의 시작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은 이 부분을 무서워합니다. 진짜 나를 보여주면 거절당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은 ‘진심과 진리’ 위에 세워진 삶입니다. 가식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낼 때 인간은 비로소 관계 속에서 치유되고, 사랑이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밝히는 것도 위험입니다. 순진해 보인다는 조롱,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혹은 “네가 뭔데 그런 꿈을 꾸냐”는 평가…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꿈과 비전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숨겨 두는 꿈은 자라지 않지만, 드러내어 흔들리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꿈은 결국 현실이 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백되지 않는 믿음은 세상 속에서 힘을 얻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큰 위험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나의 마음을 맡기는 일이고, 그 마음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삶이란 열매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사랑은 언제나 ‘상처받을 위험’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이 감수한 위험의 절정이며, 동시에 사랑의 가장 큰 영광입니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숨 쉬는 순간순간이 사실은 종말을 향한 길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산다는 이 위대한 선물을 누려야 합니다. 매일의 시간들을 미루지 않고,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더 귀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희망은 항상 흔들릴 자리를 남겨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절망을 알기에 우리는 희망을 붙듭니다. 만약 성도가 희망을 잃었다면 그는 이미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시도하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실패 앞에서 멈추는 사람은 결코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실패 안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시며, 실패는 우리를 교만에서 끌어내리고,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만 의지하게 합니다.
결국,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안전만을 선택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합니다.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배우지도 않고, 느끼지도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며, 성장하지 못하고,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확실함만을 붙드는 사람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는 노예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은 때로 불확실하고 흔들리는 길처럼 보일지라도, 그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위험을 피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은 언제나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통해 현실이 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한 걸음 내딛을 때, 비록 위험해 보일지라도, 그 한 걸음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 가장 안전한 걸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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