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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 두려움의 본질을 직면하고, 신앙 안에서 평안을 회복하는 묵상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편 27:1)

우리 삶은 크고 작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두려움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때로는 우리의 발목을 붙잡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평안을 앗아가곤 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두려움에 끌려다니는 인생에서 하나님 안의 자유와 평안으로 옮겨가는 첫걸음을 떼게 됩니다.

두려움의 정체와 특징은 현실보다 크고, 현재를 훔쳐가는 그림자입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붙잡는 이유는 단순히 ‘
위험’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의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상상에서 옵니다. 격투기 황제라고 불렸던 효도르마저도 싸움이 아니라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렵다”고 말한 것처럼, 두려움은 강한 사람에게도 침투합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도 그것이 ‘경험해본 적 없는 미지’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의 가장 잔인한 점은 미래의 일을 빌미로 현재의 평안을 빼앗아 간다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마음은 이미 폭풍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방해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게 만들고, 결국 순종의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또한 두려움은 전염됩니다. 코로나 초기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던 현상을 떠올려보십시오. 사실 정확한 정보도, 즉각적인 위험도 없었지만, 두려움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며 군중 속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두려움은 이성보다 빠르고, 설명보다 강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이 항상 악한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통해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초대하십니다.

첫째, 두려움은 하나님을 찾게 만드는 신호탄이다. 평안한 순간에는 인간이 하나님을 붙잡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찾아오면, 우리는 비로소 낮아지고 도움을 찾기 시작합니다. 시편 기자들이 환난 중에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둘째, 두려움은 우리를 조심하게 만든다. 무모함을 멈추게 하고, 생명을 보호하게 하는 경계심을 줍니다. 두려움이 없다면 우리는 위험을 가볍게 보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두려움은 믿음을 ‘소환’하는 기회이다. 두려움이 고개를 들 때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가 무엇을 믿고 있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계기가 됩니다. 두려움은 믿음의 반대가 아니라, 믿음이 작동할 장을 열어주는 하나님의 신비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능력은 “
나의 하나님”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다.”(딤후 1:7) 두려움의 반대는 ‘용기’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믿음은 상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첫걸음은 ‘기억’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힘을 잃습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지켜주신 순간들, 보이지 않는 손길로 인도하셨던 은혜의 장면들을 기억 속에서 다시 불러내는 것이 신앙적 ‘소환’입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하나님을 기억하는 순간, 두려움은 더 이상 나를 현재에 붙잡아둘 힘을 가지지 못합니다.

두려움이 꺾이는 결정적인 지점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나의 빛, 나의 구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객관적인 하나님’일 때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에게 깊이 연결된, 나의 하나님이 되는 순간 두려움의 구조가 무너집니다.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묵상할 때, 두려움은 평안이라는 강물 앞에서 힘을 잃습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묵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 나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아버지, 나의 길을 아시는 목자, 폭풍 가운데서 나의 손을 붙잡는 보호자이십니다. 하나님을 바로 볼 때, 두려움은 마치 ‘빛을 비추면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찬양은 두려움의 종말입니다. 두려움이 찾아오면 하나님을 부르십시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두려움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납니다. 절규로 시작된 기도가 찬양으로 끝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움 속에서 자녀가 “아버지!”를 부를 때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 순간 이미 당신은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상황 변화’가 아닙니다. ‘환경 개선’도 아닙니다. ‘문제 해결’ 자체도 아닙니다.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당신의 믿음이며, 특히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당신의 입술입니다. 두려움의 칼날이 당신을 향해 올 때,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을 소환하십시오. 그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때 두려움은 더 이상 당신을 붙잡을 수 없게 됩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당신의 믿음 앞에서 결국 무너지고 사라집니다. 오늘도 두려움의 그림자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
여호와는 나의 빛, 나의 구원…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