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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하루를 이렇게 살아내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9.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합니다. 일어날 것인가, 5분 더 잘 것인가. 말을 아낄 것인가, 즉시 반응할 것인가. 누군가를 이해하려 할 것인가, 마음을 닫을 것인가.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만들고, 결국 우리의 영혼을 형성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하루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거듭남을 실제로 살아내는 무대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
사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거듭남의 진정한 의미는 죽음에서 다시 살게 하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우리는 종종 ‘거듭남’을 새로운 기분이나 영적 감동 정도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그보다 훨씬 깊고 실제적입니다.

물로 거듭난다는 것은 옛사람의 죽음입니다. 물은 씻음과 동시에 죽음을 상징합니다. 홍수는 세상을 덮어 옛 세계를 끝냈고, 홍해는 애굽을 끊어내는 죽음의 장벽이었습니다. 세례가 물로 주어지는 이유도 같습니다. 거듭남은 “
나는 내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라고 죽는 것입니다. 내 뜻, 내 기분, 내 기준, 내 욕망이 더 이상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도록 옛사람이 물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불이 나를 살리는 것입니다. 성령은 생기이지만 동시에 불입니다. 불은 태웁니다. 제거합니다. 정화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듭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세상의 중심에 나를 두었던 삶에서 돌아서 하나님의 마음을 마음속에 모시는 사람입니다. 그때 우리의 삶은 단지 “
새로운 습관”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변합니다.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고, 무엇보다 “나의 하루”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조건에는 ‘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셋에는 모두 “間(사이 간)”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늘 어떤 사이에 놓여 있는 존재입니다. 시간과 나의 사이, 공간과 나의 사이, 사람과 나의 사이. 그 사이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우리 인생을 결정합니다.

현재는 늘 과거의 끌림과 미래의 불안 속에 있습니다. 과거는 기억으로 다가오고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흔들어 놓습니다. 그래서 현재를 산다는 것은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 사이를 버티는 일입니다. 한순간을 온전히 붙잡아 “
오늘”로 살아내는 일입니다.

기독교는 시간에 대해 이렇게 가르칩니다.
"현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시간이다." 오늘은 사랑할 기회, 성장할 기회, 하나님을 닮아 갈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통해 질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존재입니다. 오늘 한 발짝 더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본질적인 성장이며 신앙의 진보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는 하루를 시작하며 두 가지 고백으로 기도했습니다. 첫 번째 고백은 “
주님, 제 마음을 당신의 거처로 삼아 주십시오.”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번잡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너무 자주 그 문을 열지 못합니다. 이 고백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오늘 제 마음에 머물러 주세요. 지나가지 말아 주세요.”

두 번째 고백은 “
누군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되게 하소서.” 누군가가 절망 속에서 드린 기도, “하나님, 누가 제 곁에 와줄 수 없습니까?” 그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래, 내가 너를 보냈다" 라고 하시는 사람, 그 사람이 되겠다는 고백입니다. 이 두 고백은 세 가지 삶의 원리를 만듭니다.

첫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 입니다. 단순히 “나쁜 짓 하지 않기”가 아닙니다. 내 말투, 내 표정, 내가 입은 옷, 내가 가진 분위기 하나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배려는 의도만 선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 전체가 이웃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선을 행하기 입니다. 웨슬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모든 사람에게, 모든 방법으로, 모든 시간에, 끝까지 하라.” 그 대상이 선을 받을 자격이 없어도, 심지어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라 해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선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선행은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에 접속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 속에 머물기 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선을 행할 힘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선의는 금방 고갈됩니다. 상처 한 번 받으면 문을 닫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생명에서 물을 길어 와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메마른 마음을 채우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 말씀, 찬양,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신을 선물처럼 내어주는 행위는 하나님과의 친교를 일상의 중심에 놓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하루는 세상의 희망이 되고, 사랑의 징표가 되며, 하나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작은 성전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종종 바람 부는 날의 작은 물결처럼 요동칩니다. 원인이 없어도 불안하고, 분명히 잘하고 있는데도 괜히 흔들립니다. 그럴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라." 일렁이던 물도 바다에 이르면 잔잔해집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이라는 깊고 넓은 존재 안에 놓이면 평안을 되찾습니다.

세상은 불안을 없애기 위한 수많은 대용물을 제공합니다. 쇼핑, 자극, 오락, 인정욕구, SNS. 그러나 그것들은 잠깐 흥미를 주지만 결국 영혼을 더 메마르게 합니다. 영적 고갈은 오직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본다면 어떨까요? 옛사람의 욕망을 내리고, 성령의 불이 다시 나를 일으키도록 내어드리고,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사랑할 기회를 붙잡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고,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하루가 모이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어느새 거듭남의 실제를 걷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나의 마음이 잔잔해지는 자리로 걸어가 보십시오. 그 걸음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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