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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도로 위에 핀 꽃 한 송이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8.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8:3)

어느 목사님께서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큰 도로 옆,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보도블록 틈새로 노란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그 좁은 틈에서 말입니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꽃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알까? 알면서도 피어난 것일까, 몰라서 피어난 것일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이런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두운 어른들의 세상 속에서도,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
세상을 제대로 살려면 순수함 따위는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들인 사랑, 관계, 은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찌들어 있어서, 소중한 것을 마치 버려진 페트병처럼 취급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묵상하면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안으시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8:3)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 오는 아이들을 막아섰습니다. 바쁘고 중요한 사역 앞에서 아이들은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그 아이들을 품에 안으시며, 어린아이의 마음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참된 자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배경이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신뢰합니다. 오늘 하루가 아무리 힘들어도,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
어린아이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람을 향한 사랑을 잃지 않는 마음입니다.

어느 교회에 여든이 넘으신 권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평생 어렵게 사셨고, 자녀를 먼저 하늘로 보내신 아픔도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늘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목사님, 오늘 아침에 화단에 채송화가 폈어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그분의 삶에는 분명 그늘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그늘 속에서도 권사님은 매일 아침 작은 것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내셨습니다. 목사님은 그 모습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순수함이란 고난이 없는 삶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당신에게, 이번 한 주도 지치고 버거운 순간들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반복되는 삶의 무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들 앞에서 마음이 굳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도로 한복판, 매연과 소음 속에서도 꽃은 핍니다. 당신의 삶이 아무리 복잡한 도로 위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그 안에서 하나님이 심어 두신 은혜와 아름다움은 여전히 피어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
순수함을 버리고 계산적으로 살아야 살아남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처럼 신뢰하고, 어린아이처럼 사랑하고, 어린아이처럼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자가 천국을 소유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주, 당신의 일상이라는 도로 위에서도 작은 꽃 한 송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족의 사소한 배려, 이웃의 작은 친절, 하나님이 주신 오늘 하루의 숨결, 그 모든 것 속에서 순수한 눈으로 은혜를 발견하는 당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