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마음으로 거부한 것을 결코 가까이 두지 못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은 손에 쥐고 있어도 금세 흘러나갑니다. 이 단순한 진리가 ‘돈’과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돈을 통해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물으십니다. “너는 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신은 돈을 벌고 누리는 일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십니까, 아니면 ‘세속적이고 추한 일’로 여기십니까?
많은 성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돈은 위험해요.” “돈은 세속적인 것이니 멀리해야죠.” “돈을 좇는 사람은 신앙이 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성경에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명기 8:18) 즉, 재물의 능력조차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돈을 죄악시하는 마음은 종종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는 “하나님이 주실 리 없다”는 불신이 숨어 있습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당신보다 일은 덜 하는데 더 많은 급료를 받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부럽다. 나도 그렇게 되길 원한다.” 혹은,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돈을 많이 받아? 불공평해!” 두 반응은 단순한 감정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방향 차이입니다. 우리가 속으로 “저건 불의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우리 안의 ‘정의감’이 아니라 ‘시기’가 작동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다르게 일하시며, 각 사람의 몫을 그분의 주권으로 나누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비교합니다. ‘저 사람은 놀면서 벌고, 나는 고생하는데 왜 안 될까?’ 이 순간 우리는 사실 돈보다 하나님을 의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지 않다’, ‘하나님은 나를 덜 사랑하신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의 마음 문이 닫힙니다. 그리고 닫힌 마음에는 하나님의 공급도, 평안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돈은 도구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돈 자체는 악하지 않습니다. 악한 것은 돈을 섬기는 마음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이지, 돈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재물을 허락하신 이유는, 우리가 그분의 일을 넉넉히 감당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도, 요셉에게도, 솔로몬에게도 부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이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부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돈은 신앙의 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나타내는 거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전제를 새롭게 하십시오. 우리가 마음속으로 “돈은 더러워.” “나는 그런 삶은 싫어.”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라고 반복하는 동안, 사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려는 복의 문을 스스로 닫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을 불신하는 사람의 삶에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머물기 어렵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돈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돈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로 삽니다. 돈이 들어와도 교만하지 않고, 떠나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진짜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고수 같은 분입니다. 처음에는 향이 강해서 낯설고, 어쩐지 세속적이고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그 맛을 알면 인생이 깊어집니다. 돈도 그렇습니다. 그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입니다. 돈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돈을 숭배하지도 마십시오.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도구로 감사히 사용하십시오. 그 순간 돈은 나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로 바뀝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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