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후서 9:8)
돈은 ‘깨끗함’과 ‘더러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배워왔습니다. “돈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은 속물이다.” “돈은 깨끗하지 못하다.” “신앙인은 돈보다 영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 물론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러나 돈 그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그저 ‘도구’입니다. 돈은 칼과 같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도구로 쓰이면 축복이 되지만, 탐욕과 이기심으로 쓰이면 상처를 남깁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했지, 돈이 악의 뿌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그분은 문제는 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내 마음의 자세입니다.
많은 사람은 불안해서 돈을 모읍니다. 내일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맡긴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힘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흐름의 신앙’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은혜를 받으면 흘려보내고, 복을 받으면 나누며, 사랑을 받으면 베푸는 사람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만나를 모았을 때, 하루치 이상을 쌓아두면 썩어버렸습니다(출 16:20). 그것은 단지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은 내일도 나를 먹이실 것이다”라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같습니다. 돈을 움켜쥘수록 마음은 더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급을 신뢰하고 흘려보내면, 그분은 다시 채우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
돈의 ‘입구’보다 ‘출구’를 생각하십시오. 많은 사람은 돈이 어디서 들어올지(입구)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돈이 어디로 나가는가(출구)를 더 보십니다. ‘이 돈으로 내가 누군가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까?’ ‘이 재정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쓰일 수 있을까?’ 그렇게 돈을 바라보면, 돈은 단순한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이 됩니다. 하나님은 ‘돈을 잘 쓰는 사람’을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흐름’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맡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쓰면 쓸수록 들어온다”는 영적 원리를 세상에서는 이것을 ‘풍요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는 ‘은혜의 순환’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세상에 흘려보낼 때, 그분은 다시 나를 통해 일하시며 채우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돈의 법칙’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 원리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흘려보내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란 돈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는 돈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없어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하나님이 공급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한 사역의 도구로 봅니다. 그에게 돈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와 나눔의 통로가 됩니다.
강물이 멈추면 썩습니다. 돈도, 은혜도,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복을 움켜쥐면 그것은 금세 메말라버립니다. 그러나 흘려보내면 다시 맑은 물이 흘러들어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돈과 재물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은혜의 통로임을 기억합시다. 그분이 내게 맡기신 것을 통해 누군가가 살아나고, 그 흘러간 복이 다시 내게 돌아올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제 인생의 통장을 통해 당신의 사랑이 흐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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