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없을 때 우리는 불안해집니다. 통장 잔고가 바닥나고, 카드값이 쌓이고, 생활비가 빠듯할 때 사람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듭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어떻게든 열심히 벌어야지.” 그러나 그 열심이 오히려 우리를 더 깊은 두려움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왜냐하면, 그 노력의 근본에는 ‘돈이 사라지면 나는 불행해질 것이다’라는
무의식의 전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우리는 돈에 집착하고, 더 노력하며, 더 발버둥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은 더 커지고, 마음의 빈곤은 깊어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당신이 돈이 없다는 현실은 ‘전제를 바꿀 기회’입니다. 돈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전제는 잘못된 것이야. 다른 길이 있어.” 하고 말씀하시는 하나의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의지할 수 없는 나’라는 전제를 버리십시오. 우리는 흔히 ‘돈이 없으면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 즉, 돈이 없는 현실은 ‘의지할 분이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때, 그 고백은 곧 ‘자력(自力)’을 내려놓고 ‘타력(他力)’을 의지하는 순간이 됩니다.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그 ‘타력’이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돈을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지.” 하지만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더하시리라’ 이 말씀에는 ‘왠지 모르겠지만 채워지는’ 하나님의 방식이 숨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자력’으로 움직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타력’, 곧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힘으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손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손을 드십니다. 우리가 포기할 때, 하나님은 채우십니다. 자력의 영역이 줄어들면 타력의 영역이 커집니다. 그 타력의 힘은 우리의 상식과 계획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힘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 중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일이 잘 풀렸어요.” 이 ‘왠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말 속에는 자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은혜의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종종 이런 고백을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길을 여셨습니다." “상상도 못했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법칙입니다. 세상은 원인과 결과로 움직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은혜와 신뢰로 움직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숫자에 맞춰 행동하고, 결과를 계산하던 시절에는 아무리 애써도 한계를 느낍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맡기고 목표를 세우지 않자’ 오히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고백합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그렇습니다. “내가 하겠다”는 자력의 신앙은 언제나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때부터 인생은 ‘왠지 모르겠지만 잘 되는’ 길로 들어섭니다. 그 ‘왠지 모르겠지만’이 바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돈이 아닌 은혜에 의지하십시오. 지금 당신이 돈 때문에 괴롭고 불안하다면, 그것은 돈이 아니라 자신의 전제를 바꿀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돈이 없다는 사실은 불행이 아니라 ‘의지할 분이 하나님뿐임’을 깨닫게 해주는 은혜의 초대장입니다. 자력을 멈추고, 타력, 곧 하나님의 은혜에 자신을 맡기십시오. 그러면 어느 날 당신도 이렇게 말하게 될 것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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