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가지려는 자’가 강하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많은 것을 쌓는 사람이 성공한 인생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전혀 다른 원리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가진 자는 잃고, 버리는 자가 얻는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역설이자, 부요함의 비밀입니다.
우리는 ‘부족하다’는 말을 참 싫어합니다. ‘돈이 부족하다’, ‘시간이 부족하다’, ‘사랑이 부족하다’ 이 말을 입에 담는 순간, 스스로 초라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의 부족은 결핍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부족함을 통하여 당신의 채움과 공급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부족함은 그분의 부요함이 흘러 들어올 통로입니다.
예수님은 늘 부족한 자리에 계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광야, 병든 자들, 가난한 자들, 그분은 항상 결핍의 자리에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왜일까요? 결핍이 있는 곳에만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득 찬 곳에는 은혜가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내 잔을 넘치게 하시나이다.” 그는 자신이 ‘넘치게 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넘치게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 아닙니다. 다윗은 수많은 전쟁과 고난을 통해,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 잔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그가 ‘자력’을 버리고 ‘타력’, 즉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그제서야 그의 잔이 넘쳤습니다. 부요함은 내 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서 흘러오는 것입니다.
세상의 경제는 교환과 경쟁으로 움직입니다. ‘내가 이만큼 일했으니, 이만큼 받아야 한다.’ ‘내가 더 노력해야, 더 많이 얻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경제는 다릅니다. 그분의 경제는 “받는 자의 믿음”으로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네가 멈출 때, 내가 일하리라” 하십니다. 노력의 경제는 한계가 있지만, 은혜의 경제는 무한합니다.
‘하나님의 부요함’은 우리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마음을 여는 순간 흘러들어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를 흘려보내시고 싶어 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받을 자리를 비워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앙에서의 진짜 용기는 ‘멈추는 용기’입니다. 더 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는 용기, 더 쌓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고백하는 용기,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 46:10) 이 말씀은 단지 쉼을 권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는 초대입니다. 나의 손을 멈춘 자리에,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놓은 그 빈틈으로 그분의 부요함이 흘러들어옵니다.
우리가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제 내 차례다”라고 말씀하시는 순간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 “주님, 제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겠습니다. 제 결핍이 주님의 은혜를 끌어당기는 그릇이 되게 하소서.” 그러면 어느새, 당신의 인생 잔이 조용히 넘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부족함은 결핍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요함이 흘러들어오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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