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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매가 되고 싶었던 까마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5.

절벽에서 매 한 마리가 매우 아름다운 자세로 급강하해서는 어린양을 순식간에 채어갔습니다. 이를 보고 있던 까마귀가 매우 부러워했습니다.

‘만약 나도 저렇게 양을 잡을 수 있다면 매일 썩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될 텐데.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까마귀는 기억에 의지해 매의 급강하 자세를 반복해서 연습하며 매처럼 양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어느 날 스스로 충분히 연습했다고 생각한 까마귀가 기운차게 소리치며 절벽 위에서 급강하해 맹렬하게 어린양의 등을 움켜쥐고는 힘을 다해 양을 들어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은 양털에 뒤엉켜 빠지지 않았고 아무리 기를 쓰고 날갯짓을 해봐도 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본 양치기가 까마귀를 붙잡아서 날개의 깃털을 뽑아갔습니다.  

성공과 실패, 어느 것을 따라야 할까요? 까마귀는 왜 실패했을까요?  그는 목표도 있었고, 열심히 학습했고, 또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왜? 까마귀가 실패한 이유는 애초에 성공 모델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델링이 성공이나 리더십의 개발을 위한 좋은 학습방법이긴 하지만 매의 성공방법은 매의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경영환경에서 이러한 벤치마킹, 모델링의 수많은 시도와노력들이 실패로 끝나는 것을 많이 봅니다. 폭풍처럼 밀어닥치는 트렌드와 패러다임이란 이름의 성공 모델들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자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성공의 지혜들을 도입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제도와 시스템들을 제대로 연착륙시키는 조직은 실제로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성공의 지혜들은 단지 ‘
모범 사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 그리고 자신의 기업이나 조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적합성’은 아니란 것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성공 모델보다는 실패 모델이 우리에게 더 큰 시사점과 교훈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공 모델을 통해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실패 모델을 통해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너무나 일반적이고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 됐지만 막상 실패를 거울삼기보다는 성공한 모델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우와 철저히 비교 분석해 자신의 약점, 혹은 실패의 원인을 성공 노하우로 바꿔내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인내심과 함께 상황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까마귀는 우리에게 실패의 지혜를 들려주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