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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명품 영성을 향하여 - 1%의 안목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9.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스가랴 4:10)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고작 1%인데, 그게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그 1%를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명품과 보통 제품, 1류와 2류, 오래 사랑받는 것과 금세 잊히는 것의 차이는 대부분 그 보이지 않는 1%에서 갈립니다.

한 번은 미디어를 통해 유명 브랜드 의상을 만드는 장인의 작업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 완성된 것처럼 보이는 옷을 그는 몇 시간이고 다시 살폈습니다. 안감의 실밥 하나,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봉제선의 균형, 입었을 때 몸의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주름까지 점검합니다. 누군가는
“이 정도면 됐지 않나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장인은 고개를 젓습니다. 그에게 이 마지막 과정이 바로 명품을 만드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곳은 디자인도, 재단도 아닙니다. 바로 뒷마무리입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착용감과 내구성, 전체적인 품격을 결정짓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명품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합니다. 효율만 따지면 손해처럼 보이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집을 짓는 일도 비슷합니다. 뼈대를 세우고 외관이 완성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그러나 진짜 시간이 걸리는 것은 그 이후입니다. 배관과 전기, 단열, 방수, 마감 공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만 소홀해도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오랜 시간 불편을 겪게 됩니다.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고, 겨울이면 웃풍이 듭니다. 결국 입주자는 계속 수리를 해야 하고, 그 집을 지은 사람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겉보기에는 빨리 끝내고 비용을 줄인 것 같지만, 실상은 더 많은 비용과 불만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해 보이지만, 결국 더 큰 값을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완성도로 경쟁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아끼는 시간과 비용을 과감히 투자합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가격은 올라가지만,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기꺼이 지불합니다.

이 원리는 영적인 삶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과거에는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됐다”는 말이 자연스러웠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하고,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삶의 질을 고민합니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주거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비바람만 피할 수 있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공간의 분위기, 동선, 조명,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씁니다.

마찬가지로 영적 삶도 단순한 종교 활동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깊은 교제, 더 실제적인 변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영적 명품을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대량생산의 논리로 신앙을 대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 하고, 효율을 따지고, 눈에 보이는 열매만을 원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짧아지고, 말씀 묵상은 형식이 되고, 자기 성찰과 회개, 침묵과 기다림 같은 보이지 않는 영역은 쉽게 소홀히 여깁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1%의 차이가 갈리는 자리입니다. 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그 부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박수도 받지 못하는 그 영역에 투자하는 사람이 영적 명품을 만들어냅니다. 어느 유명 연주자는 수억 원이 넘는 악기를 사용합니다. 그 악기가 그의 실력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고의 연주를 위해 그는 최고의 도구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수없이 반복된 연습과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그 악기를 길들입니다. 그 결과 관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적 명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순종, 반복되는 말씀 묵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기도의 시간,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쌓여야 합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만 따지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더 많은 사역을 할 수도 있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대부분 평범한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모두가 가는 길을 가면 안전해 보일 수는 있지만, 결코 차별성은 생기지 않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삶은 언제나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길에서 나옵니다. 영적 안목이란 바로 이 1%를 알아보는 눈입니다. 진정한 명품은 과시를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삶의 품격을 높이고, 주변을 살리고, 사람들에게 쉼과 감동을 줍니다. 영적 명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며, 다른 이들로 하여금
“보고, 맛보고, 알게” 합니다.

오늘날 아시아는 영성으로 가득 찬 땅입니다. 종교도 많고, 영적 갈망도 깊습니다. 단순한 교리 설명이나 형식적인 신앙으로는 이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 있는 복음, 체험되는 복음, 깊이 있는 영성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복음을 품고 흘려보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 시작은 언제나 우리 자신입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 그 1%를 놓치지 않는 태도입니다.

명품 영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길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언젠가 많은 이들의 갈증을 적시는 생명의 강이 되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