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이 말씀은 우리의 신앙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거듭남이란 단순히 새로운 결심을 하거나 삶의 습관을 조금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거듭남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우리는 가끔 기도 모임이나 특별한 집회 앞에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으려 하지만, 정작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발을 씻기듯 겸손히 섬겨야 할 때는 전혀 신이 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의지와 결심이 한계에 부딪히는 지점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거듭난 생명은 다릅니다. 그것은 인간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신 새 창조이기 때문입니다.
거듭남은 신비한 사건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은 바람처럼 신비롭습니다.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이, 거듭남의 순간과 과정은 인간의 계산이나 통제를 벗어납니다. 거듭난 생명은 우리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 생명이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며, 우리의 생각과 말과 삶 전체를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거듭난 순간부터 우리의 생명은 영원합니다. 그 생명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거나 낡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끊임없이 공급을 받아 언제나 신선하고, 언제나 새로운 감격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의 영혼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신앙이 의무감과 강박으로만 이어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는 반드시 이것을 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이런 식의 강박은 영적 침체의 첫 번째 징조입니다. 성령으로부터 오는 신선함은 억지 순종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참된 순종은 성령의 빛 가운데 거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요 17:22)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그 관계 사이에 다른 것이 끼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 모든 삶을 열어놓고, 주님과 다투지 않으며,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생기를 얻어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부터 활력을 얻으려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공, 인정, 즐거움, 혹은 종교적 열심조차도 우리의 영혼을 진정으로 새롭게 하지 못합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 기대고 있다면, 주께서 멀리 떠나셔도 깨닫지 못할 만큼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남은 단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급되는 은혜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안에 새로운 비전을 주고,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생기를 유지하게 합니다. 거듭난 성도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그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의 영혼은 새롭습니까? 혹시 마음이 나누어져 무언가를 억지로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지쳐 있습니까? 아니면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의 감격과 기쁨으로 충만합니까?
거듭남의 은혜는 우리를 언제나 새롭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길은 주님께 모든 삶을 열어드리고, 오직 성령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하여 언제나 새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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