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늘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급한 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시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정력을 낭비합니다. 눈앞에 번쩍이는 것에 혹하거나, 남들의 소리에 휘둘리거나, 혹은 단지 마음이 편한 쪽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짜 중요한 순간은 조용히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참이 지나서야 그 흔적만을, 그것도 누군가의 조언에 의해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급한 것을 파악하는 능력은 단순한 ‘일처리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통찰하는 지혜이며, 순간을 붙잡는 용기이며, 결국 삶의 주도권을 손에 쥐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갖춘 자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시기를 읽고, 자리를 만들고, 때에 맞게 움직입니다. 반대로 그것이 없는 자는 계속해서 기회를 잃고, 뒷북을 치며, 늘 남의 삶을 따라갑니다.
중요한 일은 늘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그것은 종종 평범한 일상의 형태로 다가오기에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나칩니다. 마치 봄의 씨앗이 아무 감흥 없이 흙에 떨어지듯, 중요한 기회 역시 거창한 모습으로 오지 않습니다. 급한 일을 알아본다는 것은, 그래서 남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가치를 먼저 알아보는 눈’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이런 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길러집니다. 그것은 늘 스스로에게 묻는 훈련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미루고 있는 것 중,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마치 어두운 방 안에서 손전등을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정확히 한 곳을 비추면, 그곳에서 삶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그 빛을 따라 걷는 것이 곧 올바른 선택이며, 때를 따라 움직이는 삶입니다.
시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옵니다. 그러나 그것을 붙잡는 자는 준비된 사람뿐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기회를 앞에 두고도 우왕좌왕하고, 판단을 유보하다 결국 놓칩니다. 그리고 나서 후회하며 말합니다. “그땐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몰랐어.” 급한 것을 아는 자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되었다는 말은 단지 지식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깨어 있는 자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섬세하게 관찰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 순간도 삶을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진지한 사람만이 중요한 때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의욕 없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무엇이 급한지를 안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알아본 다음에는 반드시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회를 알아보았다 해도, 그것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부지런한 자의 손이 사람을 다스리게 되나,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잠언 12:24)
의욕이 없는 사람은 말로는 원하지만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좀 더 준비되면 하지.” “이 일이 먼저 해결되고 나면 시도해볼게.” 그러나 정작 그들이 말하는 그 ‘때’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그들 안에 ‘의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의욕이 없는 자에게는 시기도, 기회도, 깨달음도 모두 헛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욕을 먼저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기회를 향한 첫 발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면, 더 멀리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아무것도 없다면,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이라도 감지해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삶을 여는 열쇠입니다.
무엇이 급한지를 파악하는 능력은 한 개인의 성숙함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그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삶의 중심을 붙잡습니다. 그는 시간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시간 위에 섭니다.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따라갑니다. 이 능력은 혼자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찰에서 나오고, 기도와 조용한 묵상 가운데 자랍니다. 그리고 결국, 깨어 있는 마음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꽃핍니다.
지금 당신 앞에 무엇이 보입니까? 그리고 그중 무엇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인가요? 그 일을 붙잡으십시오. 지금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삶은 선택이 아니라, 때맞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지금의 통찰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러서지 않는 사유의 힘 - 깊이 생각하는 태도에 관하여 (0) | 2025.07.30 |
---|---|
당신의 탁월함을 인식하라 - 재능의 자각과 사명의 길 (0) | 2025.07.30 |
자기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속하지 않는 자유 (0) | 2025.07.30 |
선택하는 기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 삶의 지혜는 선택에서 완성된다 (0) | 2025.07.30 |
사소한 재앙은 없다 (1) | 2025.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