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누군가는 말에 능하고, 누군가는 침묵 속에서 통찰을 길어 올립니다. 또 누군가는 사람을 이끄는 힘을 타고났고, 어떤 이는 묵묵히 일하며 전체를 살리는 숨은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모두 다르게 지음 받았고, 그 안에는 유일무이한 재능이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재능을 인식하고, 발전시키며, 삶의 소명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자신 안에 잠든 보석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맙니다.
"당신의 뛰어난 능력을 인지하고 있어라." 이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향한 진지한 명령이며, 사명을 부여하는 선언입니다. 왜냐하면 능력을 인식한다는 것은 곧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비극은 무능이 아니라, '유능함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상황에서 잠재적인 탁월함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이끈 적도 있고, 위기 속에서 누구보다 냉철하게 판단한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순간들을 그저 '우연'이나 '운이 좋았던 일'로 치부해버립니다. 자기를 작게 보는 습관은 결국 삶 전체를 왜곡시킵니다.
자기 인식은 거울을 보는 행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거울은 단순히 외면을 비추는 도구가 아니라, 깊은 내면의 진실을 비추는 통로입니다. 자기 내면의 장점, 강점, 잠재력을 바라보는 것은 더 이상 자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달란트’를 충실히 살펴보는 경건한 행위입니다.
당신의 뛰어난 능력이 무엇인지 인지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키워야 합니다. 성장하지 않는 재능은 시간 속에 녹슬어 갑니다. 세상은 재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곳입니다. 갈고 닦은 재능만이 빛을 발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뛰어난 능력이 있다면, 그것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삶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중요한 선택의 기준도 서게 됩니다. 하지만 중심만으로는 구조가 불안합니다. 주변의 요소들인 보완적인 재능과 기본적인 역량들 역시 함께 자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적 통찰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 생각을 전달할 언어 능력과 공감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는 머릿속에만 머물 뿐,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이처럼 중심 재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변의 보조 능력들도 균형 있게 개발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탁월함’이 이루어집니다. 결국 탁월함은 타고난 천부적 능력만이 아니라,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훈련과 성장의 열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순간, 일시적으로 우쭐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의 흥분과 자신감은 자칫 잘못하면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계에서 모든 것을 시도하려 하면, 결국 실패와 좌절을 맞게 됩니다.
탁월함은 깊이와 무게를 갖춘 것입니다. 그것은 빠른 결과나 겉보기에 화려한 성취가 아니라, 시간이 쌓이고 인격이 깃든 결실입니다. 그러므로 처음의 열정과 발견은 감사함으로 간직하되, 자신을 절제하고 더욱 다듬는 겸손이 따라야 합니다. 참된 실력자는 자신을 과시하지 않으며,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능력 있게 지으셨지만, 그 능력은 나 혼자 빛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섬기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재능은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그 의미가 완성됩니다. 지도자의 재능은 무리를 바르게 이끌기 위해 존재하고, 예술가의 재능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위해 존재합니다. 돌봄의 재능은 상처 입은 자들을 위한 것이고, 언어의 능력은 진리를 바르게 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자기 안의 재능을 단지 '성공'이나 '명예'로 연결짓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진짜 탁월함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게 하는 힘’입니다. 그것은 나를 통해 타인이 살고,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는 것을 보며 기뻐하는 성숙입니다. 당신의 뛰어난 능력은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어두운 길에 빛이 되고, 무너진 이의 삶에 힘이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당신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잊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의 뛰어난 능력을 인지하십시오. 그리고 그 능력을 사명으로 키워 가십시오. 당신 안의 탁월함은, 하나님의 형상이 깃든 증거입니다. 그 탁월함이 오늘도 누군가를 살리는 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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