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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마음의 문을 여는 우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8.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요한계시록 3:20)

우리가 흔히 아는 마태복음 7장의 말씀, “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분의 선하심을 구할 때 취해야 할 적극적 태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전혀 다른 장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두드리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얻고 싶어 두드리는 장면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 마음 밖에서 조용히 우리를 불러주시는 장면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신앙의 열기가 식고,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영적으로 가난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의 마음문 밖에 서 계셨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입니까. 그러나 주님은 문을 억지로 여시지 않으십니다. 그저 두드리시고, 기다리십니다. 그분의 두드림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깨우고, 양심을 흔들고, 침묵 속에서 “
돌아오라” 속삭이는 사랑의 부르심으로 다가옵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무엇일까요? 주님의 두드림은 요란하거나 격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씀을 통해 들려오는 조용한 부르심, 기도 중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령의 감동, 양심에 찾아오는 찔림, 내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하시는 작은 울림으로 찾아옵니다. 우리가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분은 여전히 문밖에 서 계실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조용한 두드림을 알아듣고 겸손히 마음의 문을 열면 주님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 삶 전체에 생명의 숨결을 다시 불어 넣으십니다.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주님이 들어오시면 교제가 회복됩니다. 식탁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은 가장 깊고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성경적 표현입니다. 주님과 함께 먹는다는 것은 곧 말씀의 빛이 우리 마음에 비추고, 기도 속에서 주님의 위로가 임하고, 삶의 길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이 분명해지고, 잃었던 기쁨과 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임재의 은총이며, 그분과의 친밀한 동행이 열매 맺는 자리입니다.

주님의 두드림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문을 여는 것입니다. 회개란 단순히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님을 인정하고, 억지로 잡았던 내 삶의 주도권을 내려놓고, 다시 주님을 내 삶의 중심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은 감정이 뜨거워졌을 때 열리는 것도 아니고, 어떤 신비한 느낌이 올 때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문은 겸손, 회개, 복음 앞에서의 항복으로 열립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친밀한 삶은 먼 곳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내 마음문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시는 주님의 두드림을 알아듣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문을 열 때
주님은 약속하신 대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주님, 제 마음문을 열게 하소서. 말씀을 통해, 기도 속에서, 내 양심을 깨우시는 작은 두드림을 듣게 하시고, 그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문을 열어 주님이 제 삶에 거하시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은혜, 주님의 임재 속에서 머무는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