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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면 더 행복해질까? - 내일을 예측하려는 습관에 대하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16.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늘 이 질문을 안고 삽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 앞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고, 대비하려 합니다. 내일의 날씨를 확인하고, 다음 달의 일정표를 정리하고,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며 우리는 불확실한 삶을 조금이라도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

만약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 살 수 있을까? 과연 덜 흔들리고, 덜 아프고,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정반대를 말해 줍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리 말씀을 가까이해도, 인생에는 언제나 돌발 상황이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만남과 이별, 갑작스러운 상실과 변화 앞에서 우리는 늘 준비되지 않은 사람처럼 서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나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왜일까요?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일 일을 알려 주시지 않으실까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많겠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내일 일을 아는 것은 하나님 편에서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
내일 무엇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내일을 알 수 없을 때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는가’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
행복’이 아니라 ‘안정감’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는 오늘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염려와 걱정이 현재를 잠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알고 싶어 합니다. 알기만 하면 대비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정감이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고, 계획대로 흘러간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덜 찾습니다. 더 간절히 기도할 이유도, 매달릴 이유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불안할 때 하나님을 찾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무릎을 꿇습니다. 염려가 깊어질수록, 기도는 간절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안정감 속에서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하나님은 불확실함 속에서 하나님을 붙드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내일을 감추심으로써 우리를 외면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까이 부르십니다. 더 자주, 더 깊이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 방식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
미래를 알라”고 말씀하시기보다, “오늘 나와 함께 걸어라”고 초대하십니다. 신앙은 내일을 미리 아는 능력이 아니라, 내일을 모르면서도 오늘 하나님을 신뢰하는 용기입니다. 스스로 내일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통제하려는 삶은 겉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내일을 하나님께 맡기는 삶은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장 하나님 가까이에 머무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내일을 붙잡으려 애쓰지 마십시오. 내일을 감추어 두시고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미래를 소유하려 하기보다, 오늘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으로 살아가십시오. 내일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일을 맡길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신앙이고, 그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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